'서울대 관두고 의대 준비' 빨라졌다...'1학년 1학기 자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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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N수'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서도 신입생 자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퇴 후 다시 대학입시에 도전해 의대·약대 등으로 진학한 결과로 추정된다.
보통 자퇴는 대입 결과를 구체적으로 점칠 수 있는 2학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1학기에만 11명의 신입생이 자퇴했다.
2021년 6명, 2022년 7명, 2023년 1명이던 1학기 자퇴생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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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31%·농과대 21%·자연대 12% 순
2024년 1학기 자퇴생도 큰 폭 증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N수'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서도 신입생 자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퇴 후 다시 대학입시에 도전해 의대·약대 등으로 진학한 결과로 추정된다.
특히 공과대학·농업생명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 순으로 이공계 학과에서 자퇴생이 많아 이공계 인재 이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서울대 신입생 자퇴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총 611명의 신입생이 자퇴했다. 자퇴생은 매년 늘었다. 2021년 161명이던 자퇴생이 2022년 204명, 2023년 235명으로 늘었다. 2021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2년 만에 46.0%(74명)가 증가했다.
보통 자퇴는 대입 결과를 구체적으로 점칠 수 있는 2학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1학기에만 11명의 신입생이 자퇴했다. 2021년 6명, 2022년 7명, 2023년 1명이던 1학기 자퇴생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 계획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퇴생들의 소속은 공과대학이 187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업생명과학대학 127명(20.8%), 자연과학대학 76명(12.4%), 사범대학 62명(10.1%), 인문대학 33명(5.4%), 사회과학대학 29명(4.7%) 순이었다.
이에 서울대 이공계열조차 의대 입시의 중간 단계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공과대학 자퇴생은 2021년 61명에서 2023년 71명으로 16.4% 증가했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은 같은 기간 35명에서 41명으로 17.1% 늘었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퇴생 또한 7명에서 34명으로 약 4배(3.9배) 늘었다.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되면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했던 이과생들이 반수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승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졸속 입시 정책으로 의대 진학을 위한 N수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는 상위권 학생의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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