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정숙성 다 잡은 ‘강남 쏘나타’…2025년에도 무적 행진"

수입차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렉서스 ES300h는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 2025년 들어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며, 지난 6월에는 무려 569대가 판매돼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책임졌다. 수입차 전체 기준으로도 BMW 520, 벤츠 E200, E300 4MATIC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풀 하이브리드 세단 중에서는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익숙한 존재다. 그만큼 많이 팔렸고, 실제 서울 강남권에서는 아반떼나 쏘나타만큼 흔하게 보일 정도였다. 단순히 렉서스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기대기보다는 실용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은 균형 잡힌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는 점이 장기적인 인기의 이유다.

2025년형 ES300h는 럭셔리 트림 기준 6,725만 원, 익스큐티브 트림은 7,188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책정돼 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총 218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무려 17.2km/L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ES300h의 가장 큰 장점은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이다. 특히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전기에서 엔진으로의 전환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다. 여기에 eCVT(전자식 무단변속기)가 더해져 진동이나 변속 충격 없는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성능도 수준급이다. 최신 시스템은 고속도로의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차선 유지, 전방 충돌 방지, 긴급 제동 등 다양한 기능을 정교하게 수행한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고개를 갸웃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실내는 고급감과 실용성 모두를 챙겼다. 시트 메모리 기능은 기본이고,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통풍 및 열선 시트, 그리고 전 좌석에 적용된 안락한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를 줄여준다. 조수석 워크인 스위치와 넉넉한 2열 공간,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는 트렁크까지, 수입차 중 보기 드문 실용성을 갖췄다.

승차감 역시 렉서스답다. 노면 요철이나 불규칙한 도로에서도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과도한 롤링 현상도 많이 개선되어 코너링이나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전자식 속도제한 기준 최고속도인 시속 190km에서도 직진성은 탁월하다.

최근 렉서스는 ‘202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ES 신형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전면부 디자인에 새로운 헤드램프 그래픽이 적용되며 한층 젊어진 인상을 주었고, 실내 UX와 ADAS 기능의 추가 개선이 예고되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신형 ES300h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6천만 원대라는 가격은 분명 적지 않지만, 경쟁 수입 세단과 비교했을 때 연비, 정숙성, 승차감, 내구성까지 모두 갖춘 모델은 드물다. 렉서스 특유의 낮은 유지비와 중고차 가치까지 고려하면 ES300h는 단지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에 머무르지 않는, 실속 있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2025년에도 이 차가 유독 잘 팔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허울이 아닌, 실제 소비자 만족도로 증명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ES300h는 국산차를 넘어, 수입차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