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도 주목한 ‘한국 축구 황태자의 추락’···“한국 스트라이커가 성관계 몰카를 사과했다”
전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로 불렸다. 황선홍, 최용수, 이동국, 박주영 등 21세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깔끔한 외모에 리그 기대주였다가 일본 J리그를 거쳐 뒤늦게 태극마크를 달고,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반전 스토리도 인기요인이었다.
그런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가 사생활 문제로 추락했다. 영국 ‘BBC’는 17일 “한국 스트라이커가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것을 사과했다”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뛴 황의조 소식을 주목했다.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전날 첫 공판기일에서 관련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황의조는 A4용지에 미리 준비한 최후진술을 통해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며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황의조의 커리어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국가대표 자격이 한시적으로 정지되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보르도(프랑스)에서 뛰던 2020~2021시즌 12골(3도움), 2021~2022시즌 11골(2도움)으로 활약하면서 유럽 5대 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몇 안되는 한국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진출 이후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가운데 사생활 문제까지 터졌다.
202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에 입단한 이후 데뷔전을 치러보지도 못한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노리치시티(잉글랜드), 알라니아스포르 등에서 임대로만 뛰었다. 그러다 이번 시즌 노팅엄과 결별하고, 알라니아스포르와 정식 계약했다. 황의조는 알라니아스포르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3경기 2골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명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형수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됐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형수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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