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도 지역 골목상권은 '한산'…"알바생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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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해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 알바생들 휴가 주고 남편이랑 둘이 장사해요."
높은 외식물가에 '홈캉스'(집+바캉스)를 택하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벌어지는 소비 양극화에 골목 상권 입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직장인 이 씨(28)는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자마자 3박 4일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며 "국내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같은 비용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게 만족도가 훨씬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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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은 텅텅…"소비 양극화 속 경쟁력 잃어"
"며칠 해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 알바생들 휴가 주고 남편이랑 둘이 장사해요."
대전 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 씨(66) 부부는 '연휴 특수'는 고사하고 오히려 근무 인원을 감축했다. 징검다리 연휴로 골목상권이 활기를 찾을 거란 기대와 달리 평소보다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퇴근하고 들르던 직장인 단골들도 오지 않고, 급격히 추워진 저녁 날씨에 다들 일찍 들어가는 분위기"라며 "아르바이트 직원에 휴일 수당 주는 것도 부담스러워 아예 휴가를 줬다"고 전했다.
이달 첫 주 징검다리 연휴로 연차 사용에 따라 최장 12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일부 골목 상권은 한산한 분위기다. 높은 외식물가에 '홈캉스'(집+바캉스)를 택하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벌어지는 소비 양극화에 골목 상권 입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트립닷컴이 이달 1-9일까지 한국 이용자들의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간보다 63% 증가했다. 항공편은 69%, 숙소가 51% 늘었다. 여행사 참좋은여행도 이달 1-4일까지 해외 출국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라별로는 중국 323%, 동남아 98% 등이 크게 늘었다.
직장인 이 씨(28)는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자마자 3박 4일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며 "국내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같은 비용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게 만족도가 훨씬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물가에 '홈캉스'를 택하는 이들도 증가하며, 대형마트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형마트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이마트 약 50%, 롯데마트 약 60% 등 크게 신장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쓰거나, 아끼거나 하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경쟁력 없는 지역 골목상권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얼마나 간편하고 저렴한지, 혹은 얼마나 소비 가치가 있는가로 나뉘고 있는 것"이라며 "내수 활성화, 인플레이션 완화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상권 저마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특색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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