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원인 ‘타우 단백질’ 없애는 새로운 치매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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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했다.
기존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약물에 이어 타우 단백질을 직접 겨냥한 이번 신약으로 맞춤형 치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랭커스터대, 노팅엄 트렌트대,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의과대학을 포함한 국제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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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했다. 기존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약물에 이어 타우 단백질을 직접 겨냥한 이번 신약으로 맞춤형 치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랭커스터대, 노팅엄 트렌트대,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의과대학을 포함한 국제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협회의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이날 게재됐다.
현재 제약업계는 알츠하이머병 주원인으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원리의 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키썬라’ 모두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 더 나아가 일부 제약사들은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타우 단백질이나 신경 염증을 타깃으로 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료 타깃이 여럿이면 환자마다 맞는 약을 고를 수도 있고, 여러 약을 함께 쓰는 칵테일 요법도 가능해진다.
연구진은 타우 단백질이 마치 지퍼가 닫히듯 응집한다는 점에 착안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RI-AG03을 개발했다. 타우 단백질에는 두 개의 특정 ‘핫스폿’을 중심으로 응집이 일어난다. 현재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약들은 대부분 하나의 스폿에 작용하지만, 연구진은 두 스폿에 모두 작용하도록 약물을 디자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RI-AG03은 펩타이드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연구에 참여한 앤서니 아기디스 사우스햄튼대 방문연구원은 “현재의 타우 단백질 응집 억제제는 다른 단백질들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부작용이 많다”며 “RI-AG03은 타우 단백질에 대해 특별히 설계된 약물로, 다른 단백질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작아 부작용도 더 적을 것”이라 설명했다.
타우 단백질 응집체를 가진 초파리에게 RI-AG03을 투여한 결과, 약물이 신경 퇴화를 억제하고 초파리의 수명은 2주 정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파리의 평균 수명이 40~50일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30% 가까이 수명을 연장한 셈이다. 약물 투여량이 높을수록 초파리의 수명도 더 길어졌다. 살아있는 인간 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약물은 세포에 성공적으로 침투해 타우 단백질 덩어리를 줄였다.
아기디스 방문연구원은 “타우 단백질의 두 가지 핵심 영역을 모두 표적으로 삼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며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고, 치매의 사회적 영향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상 시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설치류를 대상으로 RI-AG03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참고 자료
Alzheimer’s & Dementia: The 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2024), DOI: https://doi.org/10.1002/alz.1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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