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도깨비>가 처음 방송된 건 2016년 겨울. 방영이 끝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평균 시청률 20.5%, 최고 22.1%라는 수치는 물론이고, ‘도깨비 검’과 ‘양초 끄기’ 같은 설정 하나하나가 화제가 됐던 작품.

하지만 이 드라마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야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은숙 작가는 공유를 <도깨비>의 주인공으로 점찍고, 무려 5년 동안 캐스팅을 시도했다. 결과는 늘 정중한 거절이었다.

공유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부터 드라마가 두려워졌다”고 고백했는데, 시간에 쫓기는 촬영 환경 속에서 최상의 연기를 보여줄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은숙 작가는 포기하지 않았다. 드라마의 콘셉트를 구상할 때마다, 주인공의 얼굴엔 늘 공유가 떠올랐다고 한다.
“원하는 배우는 모두가 원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그녀는 배우를 설득할 수 있는 건 결국 ‘작품’뿐이라 믿었다.

5년째 되던 해, 김은숙 작가는 다시 한번 연락을 넣었다. 공유는 이번엔 만나보자고 했고, 둘은 몇 시간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눴다.
작가의 열정과 방향성을 들은 공유는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다.
“이렇게 소심하고 겁 많은 도깨비라도 괜찮으시다면 하겠다”는 말로 답을 건넸고, 김 작가는 그 자리에서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깨비>가 시작됐다.

방영 이후 <도깨비>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tvN 역대 최고 시청률, 명대사와 OST의 연이은 히트, 해외 팬덤까지.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김은숙 작가는 다시 한번 ‘믿고 보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굳혔고, 공유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진짜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공유를 설득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년.
하지만 그 기다림의 끝에서 만들어진 이 한 편의 드라마는, 두 사람 모두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어쩌면 어떤 인연은, 오래 기다릴수록 더 깊게 피어난다.그리고 <도깨비>는 그 증거였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