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500원이나 올랐네” 타이레놀 가격 보니 머리 더 아파!

2023. 3.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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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리기도 무섭다.

업계에 따르면, 약국과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한국존슨앤드존슨 감기약(해열진통제) '타이레놀500㎎' 8정 가격은 최근 3100원에서 36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서울 송파구 주부 A씨는 "2년 전만 해도 감기약이든 다른 약이든 10정이 든 일반의약품 한 개 가격이 2000원대였던거 같은데 이젠 3000원으론 살 수 있는 게 없다"며 "약값까지 오르니 고물가 시대가 더 실감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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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타이레놀의 가격이 인상됐다[손인규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타이레놀도 한번에 500원이나 올랐다고?”

감기 걸리기도 무섭다. 고물가 여파가 이젠 약값까지 몰려왔다. 필수 상비약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다.

정부의 통제를 받는 전문의약품 값과 달리 편의점 등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약값 인상이 용이하다. 이 때문에 재료비,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약값 상승이 타이레놀이나 소화제 등 일반 의약품으로 쏠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약국과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한국존슨앤드존슨 감기약(해열진통제) '타이레놀500㎎' 8정 가격은 최근 3100원에서 36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약 16%가 상승했다. 타이레놀은 지난 2021년 말에도 3000원에서 31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그 땐 100원 인상했으나 이번엔 한번에 500원이나 올랐다.

'타이레놀500㎎' 10정도 기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타이레놀650㎎', '타이레놀 우먼스', '타이레놀 콜드에스', '타이레놀 어린이현탁액' 등 다른 제품들 가격도 일제히 10% 이상 올랐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가격이 인상됐다[손인규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소화제 까스활의 가격이 인상됐다[손인규 기자]

서울 송파구 주부 A씨는 “2년 전만 해도 감기약이든 다른 약이든 10정이 든 일반의약품 한 개 가격이 2000원대였던거 같은데 이젠 3000원으론 살 수 있는 게 없다”며 “약값까지 오르니 고물가 시대가 더 실감된다”고 말했다.

타이레놀만 오른 게 아니다. 동화약품 액상소화제 ‘까스활’과 ‘미인활’도 지난 2월부터 판매가격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됐다. 동아제약 구강 청결제 ‘가그린’은 이달부터 14% 가격이 오른다. 4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잇몸치료제 ‘잇치’,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해열진통제 ‘게보린’,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 등도 일제히 10%대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동국제약 탈모치료제 '판시딜'과 먹는 치질약 '치센' 등도 내달부터 발매 후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다. 두 제품 모두 10%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심지어 광동제약 ‘비타500’ 등 제약사가 판매 중인 음료들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의약품유통업체에 가격 인상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값 인상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약국과 편의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안전상비의약품 가격표[손인규 기자]

가격 인상이 예고없이 줄줄이 이어지는 건 가격 책정 구조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 전문의약품은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그러다보니 인상 폭이나 인상 시기 등도 사실상 제약사에 달려 있다.

업계에선 전문의약품 가격을 쉽사리 올리지 못하는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에서 보는 손해를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충당하는 식의 ‘풍선효과’가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 폭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은 정부 통제를 받다보니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다”며 “재료, 포장재, 물류비 모든게 다 올랐다. 제약사로선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전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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