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다시 당선됐다.
다음 날 아침. 한국 증권가에서 한 종목이 -15% 폭락으로 시작했다. 그 후 며칠 만에 -30%가 빠졌다. 한 달 후에는 -50% 가까이 폭락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트럼프가 풍력 산업을 끝낸다는 우려였다.
"트럼프가 IRA 법안 폐지한다." "미국 풍력 인프라 투자 다 막힌다." "AMPC 보조금 1,200억원 사라진다." "한국 풍력 회사들 다 망한다." "풍력은 끝났다."
비웃음은 끝이 없었다.
이 회사 주가는 한때 108,000원을 찍었지만 — 트럼프 당선 후 약 35,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시가총액의 3분의 2가 사라졌다.
그런데 —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같은 회사 주가는 72,400원이다. 저점에서 2배 이상 회복했다. 그리고 — 글로벌 풍력 타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그대로다.
저점 7,259원(2016년)부터 보면 — 현재 9.97배 상승. 거의 10배. 1,000만원이 9,970만원 — 사실상 1억이 됐다.
그동안 트럼프가 풍력 끝낸다고 비웃던 한국 개미들이 매도하는 사이 — 외국인은 침묵하며 매집했다.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32.8%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터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45% 급등했다.
비웃음이 정점에 달했을 때 — 진짜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정체 공개 — 씨에스윈드 (112610)

씨에스윈드. 2003년 설립, 2014년 코스피 상장. 글로벌 풍력 타워 시장 점유율 1위 한국 기업. 본사 서울.
핵심 사업:
풍력 타워 — 풍력 발전기의 거대한 몸통(높이 약 100m, 무게 수백 톤). 글로벌 점유율 17%,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트랜지션 피스) — 2023년 덴마크 Bladt Industries 인수로 진출. 글로벌 1위.
부유식 해상풍력 타워 — 차세대 시장 선제 진입.
코스피 177위. 시가총액 3조 448억원. 외국인 소진율 17.78%.
7,259원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이 회사의 주가 그래프는 매우 드라마틱하다. 세 번의 잔혹사와 두 번의 회복으로 점철돼 있다.
2016년 12월 — 저점 7,259원.
글로벌 풍력 시장이 침체기였다. 미국 트럼프 1기 당선. 풍력 보조금 축소 우려. 글로벌 풍력 발주 급감. 시장은 풍력 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봤다. 이 시점에 씨에스윈드를 산 사람은 — 무모하다고 비웃음당하던 사람들이었다.
2018~2021년 — 1차 폭발.
글로벌 ESG 트렌드 확대. 미국 바이든 당선 후 IRA 법안 통과. 글로벌 풍력 발주 폭발. 주가가 108,000원까지 폭등. 저점에서 15배 상승.
2022년 — 1차 조정.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폭등. 풍력 업계 전반적 마진 압박. 주가 약 40,000원대까지 조정.
2023년 — 2차 폭발.
Bladt Industries 인수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1위 도약. 주가 80,000원대 회복.
2024년 11월 — 트럼프 재당선.
결정타. 약 80,000원대였던 주가가 — 한 달 만에 35,000원대까지 폭락. -55%. 시장의 비웃음은 정점에 달했다.
"트럼프가 IRA 폐지한다." "풍력은 끝났다." "이 회사 다시 7천원대로 간다."
이 시점에 씨에스윈드를 산 사람은 — 지금 +100% 수익권이다.
트럼프 우려 — 왜 시장이 틀렸나

트럼프 당선 직후 한국 시장은 풍력 = 끝이라고 결론냈다. 하지만 — 여러 사실들이 시장 우려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첫째, AMPC 보조금은 유지된다.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첨단제조세액공제)는 IRA의 핵심 조항이다. 미국 내 풍력 부품 생산에 대한 세금 공제다. 트럼프가 IRA를 부분 수정해도 — AMPC는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드는 보조금이라 — 공화당도 폐지를 어렵게 본다.
NH투자증권 분석: "AMPC 보조금이 현재의 연간 1,2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
둘째, 미국 육상 풍력 설치량이 폭발한다.
씨에스윈드의 핵심 고객사 **베스타스(Vestas)**의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 2026년 미국 내 육상 풍력 설치량이 10GW를 상회할 전망이다. 트럼프 우려와 무관하게 — 이미 계약된 발주만으로도 풍력 설치는 폭발한다.
셋째, 유럽 해상풍력이 대규모 가동된다.
유럽은 트럼프와 무관하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 모두 2027년 이후 해상풍력 대규모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자회사 CS Offshore(구 Bladt)가 — 이 시장의 핵심 공급사다.
넷째, 한국 해상풍력 특별법.
2026년 3월 26일 — 한국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됐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발전사와 지역주민 간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법안이다. 한국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 개화되는 신호다.
다섯째,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발.
엔비디아 AI 가속기가 팔릴수록 — 데이터센터가 늘어난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빅테크들이 이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채우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가 일제히 **풍력 발전 전력 구매계약(PPA)**을 늘리고 있다. AI 시대가 풍력 수요를 직접 만들어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 트럼프 우려 한 가지 뒤에 가려져 있던 사실들이었다.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 시장이 다시 알아챘다

2026년 2월 19일. 씨에스윈드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Q25 영업이익: 722억원 — 컨센서스 544억원 대비 +32.8% 상회
시장이 충격받았다. 트럼프 우려로 -50% 폭락했던 종목이 — 사상 최고 분기 영업이익에 가까운 숫자를 발표했다. 풍력이 끝난 게 아니라 —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었다.
당일 주가는 +18.08% 급등. 50,300원으로 마감. 그 후로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가 이어지며 — 최근 72,400원까지 회복했다.
"외국인이 매집한다" — 풍력 글로벌 1위의 진짜 가치

씨에스윈드의 외국인 소진율은 17.78%.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됐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글로벌 자금이 트럼프 우려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 개미들이 -50% 폭락에서 매도하는 사이 — 외국인은 침묵하며 매집했다.
씨에스윈드의 글로벌 가치는 단순한 한국 종목 이상이다.
풍력 타워 점유율 17% — 글로벌 1위.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 GE에너지 등 글로벌 풍력 발전기 메이커들이 — 모두 씨에스윈드 타워를 사간다. 한 번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 5~10년 단위 장기 거래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 글로벌 1위. 2023년 덴마크 Bladt Industries 인수로 진출. 모노파일, 트랜지션 피스 등 해상풍력 발전기를 바다에 박는 핵심 부품. 영국 오스테드, 덴마크 외르스테드 등 글로벌 해상풍력 디벨로퍼들의 핵심 파트너.
부유식 해상풍력 — 차세대 1위 노린다.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한국, 일본, 노르웨이 등이 적극 진출 중. 씨에스윈드는 부유식 타워 시장에 선제 진입.
이 모든 사업이 — 트럼프 우려 한 번에 -55% 폭락하기엔 너무 글로벌하고 너무 압도적이다.
7,259원이 72,400원이 된 9년 5개월

2016년 12월. 7,259원. 풍력은 사양산업이라 비웃던 시기.
2026년 4월. 72,400원. 글로벌 풍력 타워 1위 +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1위 + 부유식 진출.
9.97배 상승. 1,000만원이 9,970만원이 됐다.
그 사이 세 번의 폭락을 거쳤다. 매번 시장은 "풍력 끝났다"고 비웃었다. 매번 시장은 틀렸다.
2016년 트럼프 1기: 풍력 끝났다 → 8년 후 15배 상승
2022년 인플레이션·금리: 풍력 마진 끝났다 → 1년 후 100% 회복
2024년 트럼프 2기: AMPC 끝났다 → 1년 5개월 후 100% 회복
세 번 모두 — 비웃은 사람이 졌다. 한국 개미들이 매도할 때마다 — 외국인은 침묵하며 매집했다.
3중 메가 사이클
씨에스윈드의 다음 폭발이 임박한 이유는 명확하다.
1. 미국 보조금 마감 임박 → 글로벌 수주 폭발
AMPC 보조금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2026~2027년이 결정적 시점이다. 트럼프가 보조금을 일부 수정하더라도 — 이미 계약된 발주는 보조금 적용된다. 글로벌 풍력 메이커들이 일제히 선제 발주를 진행 중이다.
2. 유럽 해상풍력 본격 가동 (2027년 이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 2027년 이후 해상풍력 대규모 설치가 시작된다. 씨에스윈드의 CS Offshore가 — 이 시장의 핵심 공급사다. 이미 신규 하부구조물 수주를 받아 2026년 매출 공백 우려가 해소됐다.
3. 한국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 (2026년 3월 26일~)
한국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 개화된다. 씨에스윈드는 국내 풍력 시장의 압도적 대장주다. 한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수혜를 가장 먼저 받을 회사다.
2027년 매출 전망 3조 5,590억원 —
현재 시가총액 3조 448억원 대비 PSR 0.86배. 매출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다.
반대 의견 — 이것도 알고 투자해야 한다
저점 대비 10배 상승.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자리다.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잠재해 있다. 신고가 108,000원에서 -33% 조정받은 자리이긴 하지만 — 회복까지 +49% 상승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책 리스크 잔존.
AMPC 보조금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 100% 확정된 건 아니다. IRA 법안 일부 수정 시 단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풍력 타워의 핵심 원료는 철강이다. 글로벌 철강 가격이 폭등하면 — 영업이익률이 압박받는다.
경쟁사 진입.
인도 Suzlon Energy, 중국 골드윈드, 베트남 풍력 타워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 중이다.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 장기적으로 점유율 압박 가능성이 있다.
2025년 하반기 매출 공백 일부.
CS Offshore의 일감 부족이 일부 반영됐다. 2026년 신규 수주로 해소됐지만 — 4분기까지 분기 변동성은 남아있을 수 있다.
PER 87.97배.
단기 PER 기준으로는 매우 높다. 추정 PER 16.18배는 합리적이지만 — 실적 회복이 전망대로 나오지 않으면 즉각 재평가된다.
저점 7,259원 매수자는 +897% 수익이지만 — 신고가 108,000원 매수자는 -33% 손실 중이다. 진입 타이밍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르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씨에스윈드는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잔존하며, 풍력 산업 전반의 사이클성도 큽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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