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어뻥도 필요 없다… '이것' 하나면 막힌 변기 한방에 해결됩니다

청소솔과 비닐봉지 하나로 막힌 변기 뚫는 방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변기가 막히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는다. 물을 내릴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결국 넘치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대부분은 뚫어뻥을 꺼내 문제를 해결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뚫리지 않아 더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막힌 변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변기의 구조를 단면도로 보면 변기 뒤쪽 배관이 S자 모양으로 꼬여 있다. 이런 S자 형태는 위생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S자형 배관에 일정량의 물이 항상 차 있는 이유는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냄새나 벌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세면대와 싱크대도 같은 방식이다.

물을 내릴 때는 배수관 안쪽으로 압력이 생기면서 물이 빠지는데 이를 '사이펀 원리'라고 부른다. 변기 내부의 물이 한계선을 넘어서면 압력으로 인해 물이 아래로 흘러나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물질도 함께 밀려 나간다. 이 S자 배관 어딘가에 이물질이 걸리면 더이상 물이 내려가지 않고 계속해서 차올라 결국 넘치게 된다.

변기 막힘, 청소솔과 비닐봉지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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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가 막혔을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뚫어뻥이다. 뚫어뻥은 고무 흡착컵을 이용해 막힌 부분에 수압을 가하는 방식이다. 뚫어뻥을 사용할 때는 막혀있는 이물질을 내려 보낸다는 느낌으로 밀어낼 때 힘을 줘야 한다. 컵을 변기 입구에 밀착시킨 뒤 빠르게 누르면서 수압을 만들어야 막힌 변기가 뚫린다.

변기가 꽉 막힌 경우에는 뚫어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안으로 페트병을 자르거나 고무장갑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변기 상태에 따라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비닐봉지와 청소솔이다. 평소 사용하는 변기 청소솔에 비닐봉지를 감싸 수압을 증폭시키는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일반 청소솔 끝부분에 비닐봉지를 감싸 묶는다. 이때 비닐 안에 공기를 너무 많이 채우지 않아야 한다. 공기가 많으면 부력이 생겨 물속에서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공기를 뺴고 적당히 감싼 후 입구를 막아주면 준비는 끝이다.

이제 청소솔을 변기 입구에 밀착시켜 강하게 누르면서 수압을 주면 된다. 핵심은 물을 내리면서 동시에 솔로 변기 입구를 밀어내는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변기가 막히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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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막힘은 대부분 잘못된 사용 습관에서 비롯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기본적으로 변기에는 소량의 화장지외에 어떤 이물질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 물티슈, 기저귀, 면봉, 머리카락, 음식물 찌꺼기 등은 절대 변기에 넣어선 안 된다. 특히 물티슈는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배관에 그대로 남아 막힘을 유발하기 쉽다. 기저귀처럼 흡수성이 큰 물질은 배수관을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지의 사용량도 중요하다. 두꺼운 화장지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물에 풀어지지 않고 덩어리져 배관을 막을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보다 적당량을 나눠 사용하는 것이 좋고 변기 물을 두 번에 나눠 내리는 것도 방법이다.

물 내릴 때 소리가 평소와 다르거나 물이 천천히 내려간다면 배관에 이물질이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변기나 배수관 세정제를 사용해 미리 청소해주면 된다. 거품이 차오르거나 역류하는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배관 구조나 환기 문제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를 불러 점검해야 한다.

주방에서 기름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싱크대에 흘려보내는 것도 변기 막힘과 관련이 있다. 기름은 하수관을 타고 내려가면서 응고되고 하수도 중간에서 굳어져 화장실 배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오염물은 다른 이물질과 함께 쌓여 막힘을 유발한다. 기름기는 키친타올 등으로 닦아내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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