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직무태만” 결론에도 잠잠…축구계 내부선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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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직무태만'이라는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 회장이 내년 1월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자 축구계 내부에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축구계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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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스포츠윤리센터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직무태만'이라는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 회장이 내년 1월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자 축구계 내부에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축구계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 회장으로서 협회 직원이 규정대로 일했는지 등 관리·감독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이어 김정배 상근부회장이 임의적으로 협회 행정을 하도록 정 회장이 승인해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 노동조합, 축구인들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4선 연임 저지" 등을 언급하며 정 회장 체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문체부는 최근 축구협회에 정 회장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이렇듯 정 회장을 향해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임기를 마치는 대로 떠나달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정 회장 자신을 비롯해 축구협회 내 분위기는 잠잠하기만 하다. 축구계 변화를 원하는 내부에서 불만과 우려가 점점 커지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국정감사 등 초반에는 변화를 요구하는 축구인들의 바람이 강했다면, 지금은 변화를 과연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으로 축구협회를 바라보고 있다"며 "축구계에 오래 몸 담은 정 회장의 영향력인지, 위기에 대한 처세술이 좋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내부 분위기는 정 회장이 결국 4선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 또한 4선 연임을 포기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 논란이 지속되면서 차기 축구협회장에 대한 하마평도 돌고 있다. 먼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허 전 감독은 오는 25일 공식 출마 기자 회견을 진행한다. 그는 "축구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축구인들이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축구협회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회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는 '젊은 피'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이사 등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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