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GB HBM 세계 첫 양산 성공… ‘AI밸류체인 제국’으로 발돋움[창간 33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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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반도체 대전 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시선이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칩에 몰렸다.
SK그룹이 전방위로 건설 중인 AI 밸류체인의 핵심축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말 개최한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AI 밸류체인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하이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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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SK하이닉스
AI·반도체로 미래 방향키 전환
6개월만에 HBM3E 8단→12단
대규모언어모델 개발나선 SKT
앤스로픽·오픈AI와 합종연횡도
“전방위적인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건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반도체 대전 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시선이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칩에 몰렸다. 주인공은 AI 반도체로 불리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다. HBM은 이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공시할 수 있게 한 1등 공신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K그룹이 전방위로 건설 중인 AI 밸류체인의 핵심축이기도 하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내게 된 배경은 SK그룹이 10년여마다 섬유와 석유·화학, 정보기술(IT), 반도체 등으로 영토를 전격 확대해 왔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에 SK그룹은 2024년 AI 시대를 맞아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AI로 투자 방향키를 돌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말 개최한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초 열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에서도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과제를 가졌다”며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AI 밸류체인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부터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HBM3E의 최대 용량은 3GB D램 단품 칩 8개를 수직 적층한 24GB였다. SK하이닉스는 양산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납품한 지 6개월 만에 또 한 번 압도적인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다.
SK텔레콤도 그간 추진해 온 AI 컴퍼니로의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의 핵심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육성해 고객과 접점을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단계별로 묶어내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앤스로픽·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통신사 전용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8월에 SK텔레콤은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간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9월에는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SK그룹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룹의 AI 생태계 강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11월 4일과 5일 서울에서 국내외 AI 석학 및 기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민간 최대 규모의 AI 서밋을 연다. 매년 개최해왔던 ‘SK AI 서밋’을 올해는 AI 중심의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한 단계 더 격상해서 여는 것이다.
이번 서밋에는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회장 겸 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총괄 부사장, 리카이푸 시노베이션 벤처스 및 라임즈AI 회장 등 AI 핵심 인사들이 한국을 찾는다.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등 국내 AI 분야 대가들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공존법을 논의하고 AI 전 분야에 대한 생태계 강화 방안을 도모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AI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한 공존법과 AI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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