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와서 산다고?"
인도네시아가 KF-21 블록2 전투기 16대 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밀리터리 커뮤니티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차갑습니다. 환호보다는 냉소, 기대보다는 의구심이 지배적인 분위기죠. 6년간 개발 분담금을 체납하며 한국을 '호구'로 만든 인도네시아가 이제 와서 계약을 재개하겠다니, 밀덕들은 "또 배신당할 거 아니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7일 자카르타 국방부 회의실. 인도네시아가 이 자리에서 한국에 KF-21 블록2 16대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2025년 10월 APEC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약속한 사안이었죠. 표면적으론 양국 방산 협력의 재개처럼 보이지만, 한국 밀덕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분담금 체납, 아직도 생생한 배신감
한국 밀리터리 커뮤니티가 인도네시아를 불신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2016년 KF-21 공동개발 약정을 맺으며 "우리도 20% 개발비를 내겠다"던 인도네시아는 정작 돈을 제때 내지 않았습니다. 약 6,000억 원 규모의 분담금 중 상당액을 체납하며 한국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곤란하게 만들었죠.
당시 밀덕 사이에선 "인도네시아가 기술만 빼먹고 도망갈 거다", "애초에 돈 낼 생각이 없었던 거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한국이 단독으로 개발을 밀어붙여 KF-21 시제기 비행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불신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16대 사겠다"는 제안이 나오니, 반응이 좋을 리 없죠.

48대는 어디 갔고, 16대는 뭔가?
더 황당한 건 숫자입니다. 원래 인도네시아는 48대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건 16대. 1개 비행대대 규모라고는 하지만, 기존 합의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혹시 48대 약속은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고, 16대로 때우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게다가 이번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건 한국수출입은행의 수출신용 지원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한국이 돈도 빌려주면서 사달라는 거냐"는 얘기죠. 분담금도 제대로 안 낸 나라에게 또다시 금융 지원까지 해가며 팔아야 하냐는 반발이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한 밀덕은 "우리가 장사를 하는 건지, 봉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했습니다.

블록2 사겠다는데 왜 기뻐 안 하냐고?
물론 인도네시아가 구형 블록1이 아닌 최신형 블록2를 원한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블록2는 공대지, 공대함 능력이 강화된 다목적 전투기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죠. 하지만 밀덕들은 냉정합니다. "블록2는 아직 개발 중인데, 그걸 미리 약속받으려는 거 아니냐", "결국 기술 이전 받아서 자기네 전투기 만들 속셈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자체 전투기 개발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한 것도 단순히 전투기를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을 배워 독자 개발 능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컸죠. 한국 입장에선 기술을 나눠주고도 정작 제값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되는 겁니다.

정상외교는 좋은데, 현실은?
프라보워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정상급 합의라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밀덕들은 "정치 쇼"라며 시큰둥합니다. 과거에도 양국 정상 간 약속은 여러 번 있었지만, 실제 이행률은 형편없었으니까요.
한 커뮤니티 회원은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웃는 사진은 많이 봤다. 근데 계약금 입금 확인 캡처는 본 적이 없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쌓이는 법인데, 인도네시아는 아직 그 행동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의 KF-21 복귀 제안은 한국 정부엔 외교적 성과일 수 있지만, 한국 네티즌들에게는 "또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거래"로 보입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해도, 진짜 중요한 건 그 이후죠. 돈을 제때 내고, 약속한 48대를 다 사고, 추가 기술 요구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한국 네티들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겁니다. 더 이상 호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