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IAEA 총장 "이란, 피격 핵시설 복구 정황 없어"…사찰은 차단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핵시설에서 복구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찰단 접근은 여전히 막혀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핵 시설을 복구하거나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비확산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떠한 활동도 식별하지 못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025년 6월 이후, 우린 이란이 2025년과 2026년의 군사 공격으로 파손된 시설을 수리하거나 재건하려는 어떠한 활동도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도 정보위원회 서면 증언에서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후 이를 재건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검증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주요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 핵 활동 검증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에 IAEA가 필요한 정보와 시설 접근 권한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핵물질 전용 여부도 확인 못 했다"

IAEA는 현재 보호 대상 핵물질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설이 복구되지 않았다는 관측과 별개로, 공습 이전 이란이 보유하고 있던 농축우라늄의 소재와 상태는 검증 공백으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복구 정황이 없다는 보고와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보고가 동시에 나왔다. 이란 핵 문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TV,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