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융프라우, 지리산 산악열차 환경 우려로 '제동'

조회 5,4792025. 2. 19.

-전북환경청, 소규모 환경 영향평가 반려...
-환경단체, 사업 폐기 '촉구'

스위스 융프라우 열차를 모티브로 추진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esigned by Freepik

한국판 '융프라우'를 꿈꾸며 추진되던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전북지방환경청이 남원시의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13년부터 지리산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이어지는 13.22km 구간의 산악열차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환경 문제 해소와 산간 지역 주민들의 교통권 보장, 낙후 지역 발전 등을 목표로 했다.

2026년까지 1km 시범노선 구축을 위해 278억 원의 국비 투입이 계획되었으나, 전북지방환경청은 "사업이 국가환경정책과 부합하지 않고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의 훼손 우려가 크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사업의 전면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남원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남원시는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새로운 입지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리산의 생태계 보전과 지역 발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하며,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를 받습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