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리스를 이십 년 나른 분은 방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고 합니다. 몇 년 만에 가운데가 꺼지는 집은 제품이 나빴던 게 아니라 놓인 조건이 같습니다. 배송하면서 가장 많이 본 세 가지입니다.

프레임 받침 간격이 넓은 집
원목 프레임 받침 살이 넓게 벌어져 있으면 매트리스가 그 사이로 처집니다. 처진 자리에 체중이 계속 실리니 몇 년 만에 골이 생깁니다. 받침 사이가 손바닥보다 넓으면 합판을 한 장 깔아 주는 것만으로 많이 달라집니다.

한 번도 돌려 주지 않은 집
매트리스는 늘 같은 자리에 같은 체중이 실리면 그 지점만 눌립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머리와 발 방향을 바꿔 돌려 주면 눌리는 자리가 옮겨 갑니다. 양면형이면 뒤집기도 같이 합니다. 일 년에 두 번만 해도 충분합니다.

바닥에 바로 내려 둔 집
프레임 없이 바닥에 두면 아래로 공기가 지나가지 않습니다. 몸에서 나온 습기가 매트리스 밑면에 갇혀 곰팡이가 생기고 속재가 무릅니다. 바닥에 둘 거라면 통하는 받침을 깔고, 가끔 세워서 밑면을 말려 줘야 합니다.

정리하면 넓은 받침 간격, 돌리지 않은 매트리스, 바닥에 바로 둔 매트리스. 세 가지만 손봐도 몇 년을 더 씁니다. 누웠을 때 허리 아래로 손이 쑥 들어가면 이미 꺼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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