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80 보다 4,000만 원 저렴해도 럭셔리한 SUV" 제로백 6초의 닛산 아르마다
닛산이 플래그십 SUV '아르마다'를 7년 만에 완전변경하며 럭셔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5년형 신형 아르마다는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QX80과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3만 달러(약 4,2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 리저브'는 8만 2천 달러(약 1억 1,500만 원)에 책정됐다. 이는 인피니티 QX80의 기본 트림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기본 트림인 SV는 5만 8,530달러(약 8,2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포드 익스페디션이나 쉐보레 타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했다.
신형 아르마다는 연비 향상을 위해 기존 5.6리터 V8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71.3kg·m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25마력, 14.2kg·m 향상됐다. 변속기도 9단 자동변속기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가속 성능과 연비가 개선됐다. 제로백은 약 6초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럭셔리 SUV에 걸맞게 고급화됐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퀼팅 가죽시트와 듀얼 14.3인치 스크린을 적용했다. 실내 공간도 최적화해 3열 승객의 레그룸이 4.5인치 늘어났고, 적재공간도 85리터 확장됐다. 특히 실내 곳곳에 소프트 터치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공조 장치와 오디오는 물리적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프로-4X' 트림은 오프로드 마니아들을 겨냥했다. 에어 서스펜션으로 차고를 2.1인치 높일 수 있으며, 33도의 접근각과 24.5도의 이탈각을 확보했다.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락과 전지형 타이어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대 27.6인치 깊이의 수심도 통과할 수 있다. 최대 견인 능력은 약 3,850kg에 달해 캠핑이나 보트 견인도 문제없다.
닛산은 신형 아르마다에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프로파일럿 2.1'을 탑재했다.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인비저블 후드' 기능은 전방 카메라를 통해 보닛 아래 지면을 볼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 시 안전성을 높였다.
2025년형 닛산 아르마다는 내년 초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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