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A4용지보다 작은 옥외 광고로 시선을 끈 방법
◾ 레퍼런스 : 2023년을 빛낸 광고 마케팅 레퍼런스
◾ 10초 컷 마케팅 늬우스
◾ 내공이 쌓이는 마케팅 퀴즈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어느새 2023년도 약 2주 정도 남았네요. 그동안 저는 다양한 광고∙마케팅 레퍼런스를 찾아봤는데요. 놀라운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영감을 주는 사례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큐레터 운영진이 선정한 2023년을 빛낸 광고∙마케팅 사례를 모아봤는데요. 여러분은 2023년에 어떤 사례가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오늘 준비한 사례를 보며 앞으로의 기획에 참고할만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요 🎅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사례가 있으셨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 봐요!
눈에 확 띄잖아, OOH 부문 👀
아직도 OOH(옥외 광고)를 뻔하고 단순한 광고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요즘엔 OOH 광고 시장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요. 2023년 사람들의 눈길을 확 잡아챌 뿐 아니라 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옥외 광고를 소개합니다!
■ 눈을 의심케 하는 메이블린의 FOOH
올해 7월,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영상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영상에서는 지하철이 달리고 있었는데요. 뭔가 다른 지하철과는 조금 다른 모양인데요. 지하철 윗부분에 속눈썹이 달려있고, 벽면에는 대형 마스카라가 튀어나와 있어요.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마치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려주는 것 같죠?
사실 이 광고는 FOOH(Faux OOH 또는 Fake OOH)로, 현실 공간이나 조형물에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입혀 진짜처럼 만들어 낸 거예요.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실감 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SNS 상에서 화제가 되는 등 바이럴 효과가 뛰어나고요. 또 기존 옥외 광고에 비해 시간적, 물리적 제약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엄청난 인기를 얻은 메이블린의 마스카라 광고를 시작으로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FOOH를 활용한 광고를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에요. 명품 가방 브랜드인 자크뮈스는 달리는 자동차 대신 도로를 씽씽 달리는 가방을 보여줬고, 최근 한맥에서도 맥주 모양의 거품 오리가 맥주캔을 업고 석촌 호수를 둥둥 떠다니는 영상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FOOH 광고! 이만하면 올해를 빛냈다고 할 수 있겠죠? 😉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눈을 의심케 할지 기대가 되네요!
■ 고객을 참여시켜라! 갤럭시력표와 강남순 포스터
물론 최첨단 기술 없이도 허를 찌르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OOH도 있어요! 바로 삼성전자가 4월에 진행한 갤럭시력표 이벤트인데요. A4 절반 정도 크기의 초소형 옥외 광고를 삼성스토어 매장 외벽이나 옥상에 설치한 거예요. 그렇게 작은 크기로 어떻게 사람들한테 제품을 알리냐고요?
이 갤럭시력표 이벤트는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의 100배 줌 기능을 이용하면, 아주 먼 거리에 있는 화면까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어요. 사람들이 광고판을 보기 위해 직접 갤럭시를 사용하게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갤럭시 카메라 기능의 우수성을 느끼도록 했죠. 광고판의 크기가 커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재치 있는 광고였어요! 🤗
10월, 강남역 일대에 붙은 드라마 포스터 또한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을 알리는 포스터는 실제 마약 검사지로 제작되었어요. 음료를 떨어뜨렸을 때 마약 성분이 있다면 색이 노란색에서 연두색으로 바뀌는 것이죠! 강남을 중심으로 마약 조직과 싸우는 드라마 줄거리와 연관성이 높을 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마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사실을 잘 꿰뚫어 봤어요.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검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새로웠는데요. 그 때문인지 입소문이 굉장히 빠르게 퍼졌고, 약 한 달 만에 준비한 물량 800장이 전부 소진되었을 정도예요. 이런 공익적인 요소로 드라마에 대한 진정성과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잡을 수 있던 건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
어디까지 써 봤니? AI 활용 부문 🤖
챗GPT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인공지능 시대! 2023년은 그야말로 AI 광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 1월 라이언 레이놀즈가 챗GPT를 이용해 광고 대본을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광고가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거든요.
■ 챗GPT를 활용한 세기의 대결, 맥도날드 VS 버거킹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햄버거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빅맥'이라고 한 챗GPT의 답변을 그대로 담은 맥도날드의 광고판! 이를 본 버거킹은 바로 옆에 '어떤 햄버거가 가장 큰가요?'라는 질문에 '와퍼'라는 챗GPT 답변을 담은 광고판을 나란히 진열했는데요.
서로를 의식한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대결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각자의 USP를 잘 강조했을 뿐 아니라 대담하고 재치 있는 경쟁 마케팅이라는 평을 받았죠. 이후 여기에 서브웨이가 참전하며 삼강구도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
■ AI 기술의 끝은 어디일까? 해리포터 by 발렌시아가
챗GPT가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이외에 다른 AI 서비스도 큰 관심을 모으는 중이에요. 특히 해리포터의 등장인물이 해외 유명 브랜드 '발렌시아가' 패션쇼 분위기를 내는 이 영상은 3월부터 지금까지 조회수 1,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세상을 들썩이게 했는데요. 놀랍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AI 서비스를 활용해 만든 것이라고 해요.
챗GPT로 등장인물을 스타일링하고,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이미지화시킨 후, 일레븐랩스(Elevenlabs)의 음성 추출 기능과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활용해 각 인물의 목소리를 재연했어요. 마지막으로 디아이디(D-ID)로 이미지와 음성 파일을 통합해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죠!
유명 브랜드인 만큼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인 것이 아니냐고요? 대부분 발렌시아가의 광고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영상은 Demonflyingfox라는 유튜버가 단 이틀 만에 만든 것이에요. 패션계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혼자서 저비용으로 창의적인 광고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어요. 앞으로 이런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1인 광고 회사를 흔히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
■ 어색함마저 재미있다! 아임닭
AI 서비스를 사용해 보셨다면 어지간히 공을 들이지 않는 한 어색한 답변이나 오류가 꽤 많은 걸 아실 텐데요. 이 때문에 아직까지 AI를 광고에 그대로 활용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있죠.
그래서 다소 엉뚱하고 오글거리는 챗GPT의 대본을 각색 없이 그대로 사용한 아임닭 광고가 오히려 더 재미있고 신선하게 느껴진 듯해요. 인공지능이 작성한 어색한 대사에 맞춰 배우들이 허둥지둥 연기를 하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로 작동하며 주목을 끌었어요. 또 전 세계적으로 핫한 주제인 AI를 발 빠르게 활용하면서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고요!
이 날만을 기다렸다! 시즌 이슈 활용 부문 💡
매년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어떤 이벤트를 기획할지 고민하는 건 마케터의 숙명! 😎 올해도 시즌 이슈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 시즌 이슈를 잘 활용해 인상 깊었던 사례를 소개해요!
■ 네이버 지도와 함께라면, 갈 수 있어 강아지도!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에요. 이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올해 3월부터는 네이버 지도의 '별별저장소'에서 '강아지도'라는 서비스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강아지도'는 전국의 애견 동반 장소를 다 모아놓은 리스트인데요. 지역별 맛집은 물론이고 카페나 숙소까지 한 번에 꺼내볼 수 있어 많은 애견인의 호평을 받았죠!
테마에 따라 저장이 많은 장소를 정렬한 '별별저장소'와 네이버 지도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최근 늘어나고 있는 팻팸족을 잘 겨냥한 것 같아요. 또 강아'지도'라는 이름에서부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한눈에 명확히 알 수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
■ 옥수수 그림을 뺀 콘칲 친환경 스페셜 에디션
올해 4월에 옥수수 그림이 빠진 콘칲 봉지를 보신 적 있나요? 인쇄 실수가 아닌가 싶지만, 사실 크라운 제과가 지구의 날을 맞아 한정 생산한 친환경 포장이에요.
크라운 제과는 포장지에 사용하던 잉크를 약 70% 줄여 탄소 200kg을 절감했다고 밝혔는데요. 30년 된 소나무 20그루가 한 달 동안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해요.
지구의 날에 부합하는 취지도 좋았지만, 평소 보던 것과 전혀 다른 포장으로 이목을 끌고 SNS 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제품 이미지를 빼도 콘칲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똑똑한 마케팅이라고 칭찬하는 사람도 많았죠.
담당자 센스 무슨 일이야, 소통 부문 🙆♀️
기업이 운영하는 SNS 채널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창구가 되었죠? 점점 소비자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담당자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소비자와 활발히 교류할수록 '재미있고 말 한마디도 귀담아듣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 공주님, 케이크 한 판 준비했습니다. 투썸플레이스
최근 투썸플레이스 신메뉴를 홍보하는 글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전 "빅토리아 다쿠아즈 초콜릿 생크림을 조각으로 내어왔습니다."라고 올린 게시글에 팔로워들이 "공주는 한 판 다 먹을 수 있다, 조각내지 말고 홀케이크을 가져와라." 등 장난 섞인 반응을 보이자, 이번에는 "공주님 평소 양을 생각하여 한 판 준비했습니다."라고 재치 있게 대응한 거예요. 🍰
당연히 팔로워 사이에서 열광적인 반응이 일었고, 이 밈 때문에 일부러 신메뉴를 먹고 왔다는 후기가 이어졌어요. 투썸플레이스가 '마케팅 잘한다', '소비자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는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 소통에서 나아가 굿즈까지! 집중 맞은 도둑력과 그르르 갉
SNS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아이디어 삼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요. 소비자가 제안한 내용이나 아이디어를 실제로 상품화하며 이벤트에 활용하는 거예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내용을 즉각적으로 캐치하고 활용하면서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오히려 재미있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관심을 끌 수 있었죠.
출판사 어크로스는 지난 4월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요. 집중력을 도둑맞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집중 맞은 도둑력'이라고 이름을 잘못 부르는 사태가 많아지자, 아예 '집중 맞은 도둑력'이라는 북 커버를 한정판 굿즈로 내기도 했어요.
편의점 CU도 '그르르 갉'이라는 이벤트에서 편의점 의자를 이벤트 경품으로 내세웠죠. 그르르 갉은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를 끌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것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르륵 갉 하러 편의점 가자(=진솔한 대화를 나누러 가자)'는 밈이 유행하자 이에 재빠르게 이벤트를 기획한 거죠.
올해는FOOH처럼 한눈에 시선을 끌거나, 소비자를 캠페인에 참여시키는 인터랙티브 형태의 사례가 눈에 많이 띄었던 것 같아요. 내년은 또 어떤 모습의 레퍼런스가 이슈가 될지 궁금하네요.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까요, 아니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까요? 🤔
10초 컷 뉴스 📰
◾ 이용자들이 인스타·페북에서 떠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인스타그램의 MAU는 약 1865만 명으로 집계됐어요. 8월에는 1925만 명, 9월에는 1901만 명, 10월에는 1885만 명으로 계속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 추세는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였어요. 11월에는 894만 명으로 처음 900만 명을 밑돌았어요. 최근 활개 치는 사기 광고를 비롯해 무리한 유료화 시도로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요.
◾ 국내 이용자 1위 앱은 카카오톡
카카오톡이 유튜브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앱 1위에 올랐어요.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11월 카카오톡의 MAU는 4092만 명으로 유튜브(4070만 명), 네이버(3857만 명)를 앞질렀어요. 다만, 2위인 유튜브와의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요. 올해 1월에는 격차가 126만 명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2만 명까지 좁혀졌어요.
◾ 내일도착, 멤버십으로 승부하는 CJ
CJ제일제당이 쿠팡과 납품단가 갈등을 벌인 지 1년 만에 완전히 결별하면서 자사몰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서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CJ더마켓 유료 멤버십의 가격을 반으로 낮춰 자사몰 가입자 수를 대폭 늘리는 전략을 운영하고 있어요.
◾ 불황형 소비, 1만 원 미만 쇼핑이 늘었다
이커머스 업계에 '가성비' 트렌드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요. 고물가와 경제불황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가 늘면서 1만 원 미만의 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이에요. 11번가는 1만 원 미만 상품이 전달 대비 196% 급증했고, 티몬의 리퍼브 제품 매출도 전년대비 80% 증가했어요. 앞으로도 이커머스 업계의 최저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요.
◾ 요금 올리는 구글과 넷플릭스, 스트림플레이션 가속화
최근 유튜브의 유료 멤버십은 유튜브 프리미엄의 국내 구독료가 42.6% 인상됐어요. 넷플릭스는 광고 없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의 판매를 중단했고요.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다른 주요 OTT 업체들도 요금 개편을 준비하고 있어 구독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에요.
Q. 다음 이미지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과금 방식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무엇일까요?
(A) CPC - CPM - CPA
(B) CPC - CPP - CPV
(C) CPA - CPM - CPP
(D) CPA - CPI - 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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