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여진 공포…하루 만에 사망자만 4천 명 넘어
[앵커]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하루 만에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여진도 계속되면서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가 잿빛 폐허로 변했습니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하루 만에 4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만 8천 명이 넘습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 :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요. 우린 끝났어요. 여기엔 아무도 없어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은 여진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첫번째 지진이 발생한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르는 등 현지에서는 여진이 80번 넘게 이어졌습니다.
[터키 주민 : "밤새 한숨도 못 잤어요. 너무 무서워요."]
계속되는 여진 여파로 튀르키예 남부와 인접한 시리아에서도 사망자가 크게 늘었고, 레바논에서도 1분 가까이 땅이 흔들렸다는 목격담이 잇따랐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5천 여 채가 무너졌고, 2천년 넘게 버틴 고성 벽도 맥없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 피해가 드물지 않지만, 이번에는 특히 규모가 컸던 데다 주민 대부분 잠든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건물 상당수가 지진 위험에 취약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모 7이 넘는 강진은 오랜 기간 여진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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