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첫 우승…신다인, 연장 끝에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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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를 3타 차 앞선 선두로 끝낸 신다인(24)은 말했다.
"우승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우승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묵묵히 언더파를 목표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다음날, 하늘은 신다인에게 생애 첫 우승을 내려줬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레이디스 오픈은 지난해까지 6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신다인이 이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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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를 3타 차 앞선 선두로 끝낸 신다인(24)은 말했다. “우승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우승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묵묵히 언더파를 목표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다음날, 하늘은 신다인에게 생애 첫 우승을 내려줬다.
3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케이지(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3라운드. 신다인은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해 유현조, 한빛나와 함께 최종 12언더파 204타로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5·470m)에서 겨룬 첫번째 연장에서 신다인의 티샷은 빗맞았으나 카트 도로를 타고 계속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공식 비거리는 407.9m로 기록됐다. 핀까지 거리는 50m 안팎에 불과했다. 다른 두 선수의 티샷 비거리는 250~270m였다.
신다인은 두 번째 샷을 홀컵 2.2m 옆에 붙였다. 그의 말대로 ‘하늘이 내려준 우승’을 예상하게 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유현조가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신다인을 압박했다.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긴장감 탓인지 신다인은 결국 이글 퍼트를 놓쳤고, 한빛나가 탈락한 가운데 두 번째 연장에 들어갔다. 티샷 거리는 유현조가 한참 앞섰다. 퍼트 거리도 짧았다. 그러나 첫번째 연장과는 반대로 신다인이 5.5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유현조에게 부담을 줬고, 유현조는 4.7m 버디 퍼트를 놓쳤다.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에게 우승을 내린 셈이다.
신다인은 2016년 국가대표, 2017년 상비군을 지낸 골프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침을 겪으면서 지난 시즌에 이르러서야 정규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톱10 안에는 단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에 참가해 9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했다. 최고 성적은 공동 14위(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등)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면서 상금 1억8000만원과 3700만원 상당의 액티언 HEV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레이디스 오픈은 지난해까지 6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신다인이 이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신다인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연장 첫 홀에서 이글을 놓쳐서 우승이 내 것이 아닌가 했는데 하늘이 우승을 내려줘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릴 때는 나름 공을 잘 쳤는데 중간에 힘든 시기가 오면서 부모님이 정말 힘드셨다.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께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마흔살까지 그 누구보다 오래 투어를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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