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쏘렌토가 11월 현재 미국에서 또다시 대규모 리콜 사태에 휘말렸다. 그것도 한두 건이 아니다. 스페어타이어 오장착부터 헤드램프 결함, PHEV 화재 위험까지, 연이어 터지는 결함에 쏘렌토 오너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국내 판매 1위를 달리던 쏘렌토의 명성이 순식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스페어타이어도 못 맞춰? 기아 품질관리 ‘경악’
기아가 2026년형 쏘렌토와 2025년형 텔루라이드에서 잘못된 크기의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한 채 출고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11월 초 밝혀졌다. 이게 진짜 믿기지 않는 일이다. 스페어타이어 크기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 품질관리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반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이미 6월 22일에 이 문제를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리콜을 발표했다. 소수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 타이어 크기가 맞지 않으면 비상 상황에서 제대로 된 주행이 불가능하고, 차체 균형이 무너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이 심각한 안전 문제를 몇 달이나 쉬쉬했던 것이다.
더 놀라운 건,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7월에도 동일한 스페어타이어 오장착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똑같은 실수를 3년 만에 또 반복한 것이다. 이쯤 되면 품질관리가 아니라 품질 ‘방치’ 수준이다.
헤드램프·테일램프 다 꺼진다! 7만 5000대 비상

올해 1월에는 쏘렌토의 전조등과 후미등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무려 7만 5000대가 리콜됐다. 2024~2025년형 쏘렌토, 2025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2025년형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모두 포함된 대규모 리콜 사태였다.
문제는 바디 컨트롤 모듈(BCM)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었다. 주행 중 전조등이 꺼지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야간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불이 꺼지면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아는 이 치명적 결함을 뒤늦게 발견해 리콜을 진행했다.
더욱 황당한 건, 국내에서도 이미 전조등 소프트웨어 결함이 보고됐었다는 점이다. 미국 리콜 발표 이후 뒤늦게 알려진 사실인데, 한국에서 먼저 문제가 터졌는데도 미국 시장에는 그대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은폐 아닌가?
PHEV 화재 위험! 연료라인 파손에 오너들 공포

2024년 12월에는 2025년형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서 화재 우려로 인한 리콜이 실시됐다. 충돌 시 스티어링 랙이 연료라인을 파손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함이었다. 연료가 새면? 당연히 화재로 이어진다. 1.6리터 터보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PHEV의 특성상 연료 누출은 곧 대형 화재로 직결될 수 있는 치명적 위험이다.
기아는 2024년 11월 25일 이후 생산 차량에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그 전에 출고된 차량들은? 오너들은 매일 화재 위험을 안고 운전하고 있었던 셈이다. 리콜 대상 1300여 대의 오너들은 공포에 떨었고, 일부는 계약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오일 증가’ 문제도 터졌다

미국 리콜과 별개로, 국내 쏘렌토 하이브리드 오너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골칫거리가 터졌다. 바로 ‘엔진오일 증가’ 이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동호회에서는 이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오너들은 엔진 교체까지 받은 상황이다.
엔진오일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연료가 오일에 섞여 들어가는 ‘희석 현상’ 때문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잦은 시동 온·오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하면 엔진 고장으로 이어진다. 기아는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로 대응하고 있지만, 오너들은 “이게 왜 리콜이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출고 대기만 5~7개월! 받고 보니 결함 투성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출고 대기가 최소 5개월에서 7개월이 넘는다는 점이다. 2025년 현재, 국내 판매 1위를 달리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주문 폭주로 출고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몇 개월을 기다려 받은 차가 리콜 대상이라니! 오너들의 배신감은 상상 이상이다. “반년을 기다렸는데 받자마자 리콜 통보 받았다”는 하소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넘쳐나고 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 대비 3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인데, 이런 결함 투성이라면 누가 프리미엄을 지불하겠는가?

설상가상으로 2026년형 쏘렌토는 내비게이션 등 주요 옵션이 빠지고도 가격은 70만 원 인상됐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옵션은 줄이고 가격은 올리고, 게다가 리콜까지?”라며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우던 쏘렌토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다.
공조기 3단, 절대 켜면 안 된다?
2025년 10월에는 또 다른 황당한 리콜이 발표됐다. 공조기를 ‘3단’으로 켜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팬 속도 3단이라는 특정 조건에서만 발생하는 결함이라고 하지만,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여름철 더위에 에어컨을 세게 틀면 안 된다는 건가? 겨울철 난방을 강하게 켜면 위험하다는 건가? 차량 기본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건 차라고 부를 수도 없다. 오너들은 “이제 공조기도 조심스럽게 써야 하나”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의 품질 신뢰도, 완전 붕괴 직전
연이어 터지는 리콜 사태는 기아의 품질관리 시스템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단순 부품 결함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생산, 검수,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리콜들은 대부분 공급업체 문제로 밝혀졌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기아는 도대체 뭘 검수한 건가? 공급망 품질관리를 완전히 방치했다는 의미 아닌가?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미국 시장 주력 모델들이 줄줄이 리콜되면서, 기아의 대미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5년 11월 현재, 쏘렌토 오너들은 공포와 분노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음 리콜은 또 뭐가 나올까”, “내 차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국내 판매 1위의 영광이 무색하게, 쏘렌토의 명성은 추락하고 있다.
기아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오너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대응에 달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쏘렌토 오너들의 피눈물만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