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Hongqi)가 모스크바에서 브랜드 최초의 리프트백 모델 'H6'를 공개했다. 2022년 말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2023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모델은 이제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H6 리프트백은 H5 세단과 기본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차체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전장 4,990mm로 세단보다 5mm 길고, 폭은 1,876mm로 11mm 더 넓다. 높이는 1,450mm로 15mm 낮아져 더욱 스포티한 실루엣을 갖췄다. 휠베이스 2,920mm와 지상고 160mm는 두 모델이 동일하다.

특히 롤스로이스 출신 자일스 테일러가 이끄는 디자인 팀이 개발한 외관은 매끄러운 루프 라인과 공격적인 전면부가 돋보인다. 독창적인 조명 장치와 차별화된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이 적용됐으며, 후면부는 범퍼 중앙에 위치한 이중 조명과 한 쌍의 배기 파이프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차체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액티브 블라인드 덕분에 0.27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으며,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흰색, 회색, 검은색의 세 가지 차체 색상으로만 출시되며, 지붕과 필러는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됐다.

리프트백의 내부는 기본적으로 세단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앞좌석은 더 크고 측면 지지력이 뛰어나며, 뒷좌석에는 헤드레스트가 통합됐다. 스티어링 휠은 두꺼운 림과 상단에 카본 인서트가 적용됐으며, 하단 부분은 알칸타라로 마감되어 포르쉐 스티어링 휠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뒷좌석은 차량의 곡선형 측면과 파노라마 선루프로 인해 헤드룸이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트렁크 용량은 500리터로 세단(430리터) 보다 넉넉하며, 리프트백 구조로 적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실내 트림은 블랙&그레이의 무난한 조합과 레드&블랙의 화려한 조합 중 선택할 수 있다. 계기판은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세로형 12.6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됐다. 소재는 촉감이 좋고 조립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이번 러시아 시장에서 H6는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된다.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H5와 동일하지만, 출력이 218마력에서 245마력으로, 토크는 340Nm에서 380Nm로 향상됐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세단보다 7초 단축됐다. 최고 속도는 두 모델 모두 시속 230km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이며 전륜 구동 방식이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멀티링크가 적용됐다.

H6 리프트백은 디럭스와 다이내믹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기본 디럭스 패키지에는 열선 시트 및 스티어링 휠, 9개의 에어백, 앞좌석 통풍 시트, 12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다인오디오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믹 루프, 360도 서라운드 뷰 시스템, 전동 트렁크 리드 등이 포함된다. 이 버전의 가격은 389만 루블(약 6,600만 원)로, 유사한 사양의 H5 세단보다 20만 루블 높게 책정됐다.

다이내믹 버전은 어댑티브 쇼크 업소버가 장착된 연속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라디에이터 그릴의 액티브 블라인드, 프로젝션 디스플레이, 자동 주차 시스템, 어댑티브 하이빔 등이 추가되었으며, 가격은 409만 루블(약 7천만 원)이다.

홍치 H6의 판매는 최근 시작됐지만, 리프트백이 러시아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 일색인 시장에서 홍치의 라인업 다양화 노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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