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가 되기까지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이를 다르게 표현해 보면, 물은 99도까지는 끓지 않는다. 단 1도의 차이로 그 상태가 결정되는 것. 야구선수의 삶도 피차 다르지 않을 것이다. 1군 주전이라는 끓는점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 자신을 가열시키지만, 99도에서 좌절하기 일쑤. 여기 리그 최상급의 수비 실력을 갖추고도, 타격에서 부족한 1도를 좀처럼 올리지 못해 온전히 끓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이 있다. 부상으로 2024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을 때 김호령이 느낀 좌절감은, 도리어 강산이 변하도록 상승시키지 못했던 마지막 1도의 촉매제가 됐다. 올해 새로운 타격폼과 함께 펄펄 끓는 활약을 보여 주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안착한 광주의 청춘 만화 주인공, 김호령을 만났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Daeeun Park Location Gwangju-KIA Champions Field

경찰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 2019년 이후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때가 기억나나요? (9월 10일 인터뷰)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를 했다는 건 기억이 나요. 시간이 꽤 지나서 내용보다는 사진 촬영을 했던 것 정도만 떠오르네요.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나왔나요?) 그…그냥 인터뷰하는 마음? (당황)
모두를 놀라게 한 대반전의 주인공입니다. 요즘 야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겠는데요?
예전에 야구가 잘되지 않았을 때는 아무래도 발걸음이 무거웠죠.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에 출근합니다.
#김호령 주세요
2025년 9월, KIA 타이거즈 팀스토어에서는 예상치 못한 매출 그래프가 그려졌다. 김호령의 유니폼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나 증가한 것이다. 팀을 대표해 온 스타도, 리그 최고의 타자도 아닌 김호령의 이름이 찍힌 유니폼이 팬들 사이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렸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람들은 이야기에 끌린다. 그리고 김호령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지녔다.
최근 갸티비에서 챗GPT ‘먼데이’와 대화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어요. AI와의 대화는 어땠나요?
되게 재밌었어요. (웃음) 먼데이와 더 티키타카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평소에도 챗GPT를 사용하나요?) 아뇨. 저는 따로 써 본 적이 없어서, 촬영 때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먼데이의 김호령 소개는 괜찮았나요?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물어보는 내용에 정확히 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신기했습니다.
먼데이만큼이나, 감정 기복이 크지 않은 것으로 유명해요. MBTI가 ISFJ라고 들었는데, 차분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요?
솔직히 저도 야구할 때는 감정 기복이 생겨요.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속에서 화가 나죠. 하지만 표현하거나 티를 내지는 않습니다. 한숨 한 번 쉬고 넘기려 해요. 그런 모습에서 감정 기복이 적다는 얘기를 해 주시는 게 아닐까요?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재밌는지 먼데이에게 물어보던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나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넷플릭스에서 찾아서 봅니다. 최근에는 ‘사카모토 데이즈’랑 ‘스파이 패밀리’를 재밌게 봤어요.
SNS 계정이 따로 없고, 워낙 차분한 이미지라 팬들이 김호령의 일상을 더욱 궁금해합니다.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요.
일주일 내내 경기가 있다 보니 쉬는 날이 많지는 않아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날에는 잠을 설칠 때도 있어서, 쉴 때는 활동을 하기보다 최대한 잠을 깊이 자려고 하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 동료들과 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면 ‘방콕’합니다.
요새 팬들이 더욱 많이 알아볼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야구장으로 출근하면 특히 아주머님들이 좋아해 주세요. 신기하게 광주가 아닌 창원에서도 몇몇 아주머님들이 “호령아!”를 외치면서 응원하시더라고요. 아프지 말라고도 하시고요.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옷을 잘 입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색 조합에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남성 팬들에게 코디 꿀팁 하나 부탁해요!
정말 솔직하게, 제가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본만 지키자’라고 생각하면서 입거든요. 제가 누군가에게 어떻게 하라고 알려 주기에는 민망합니다. (수줍)
팬들이 뽑은 ‘해태 타이거즈 올드 유니폼이 어울리는 선수’ 1위입니다. 가장 선호하는 유니폼은 무엇인가요?
특별히 좋아하는 유니폼은 없어요. 유니폼에 관한 징크스도 딱히 없고요. 다만 말씀하셨다시피 팬들께서 빨간색 유니폼, 특히 해태 타이거즈 올드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저도 올드 유니폼에 정이 더 갑니다.

#올스타가 된 표치수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였나요?
올해 정말 여러 일이 있었죠. 데뷔 첫 만루홈런과 멀티 홈런을 함께 기록했던 인생 경기가 먼저 기억나요. 올스타전에도 가 봤고요. 야구하면서 겪어 보지 못했던, 꿈만 같은 일들을 계속해서 겪고 있습니다.
방금 언급한 ‘인생 경기’가 7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이었죠. 해당 경기를 돌아보자면 뭔가 다른 게 있었나요?
저는 첫 번째 타석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날도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는 덕분에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그랬더니 이후 결과도 더 잘 따라오더라고요.
최형우의 부상으로 올스타전의 기회를 얻었잖아요. 이와 관련해서 둘이 얘기를 나눈 적도 있나요?
형우 형이 자기 덕분에 올스타전에 나가는 거니까 한턱내라고 하셨어요. (웃음) 제가 커피를 사 드리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진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형우 형, 제가 꼭 맛있는 커피 대접하겠습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표치수 중사 복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어요. 이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람들이 엄청나게 웃더라고요. 잘 어울린다는 칭찬도 해 주시고요. 옷을 입은 직후에는 엄청나게 부끄러웠는데, 막상 그라운드에 나서니까 팬들이 크게 좋아해 주셔서 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당시 갸티비에 ‘이라이라 챌린지’ 영상이 올라왔는데, ‘대체 무슨 결심을 한 건지 감도 안 온다’라는 베스트 댓글과 함께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릴스 촬영 배경이 궁금해요.
PD님한테 안 하면 안 되겠냐는 말을 5~6번은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올스타전이니까 기분 좋게 찍어 보자고 설득하셔서, 이왕 촬영하는 거 즐겁게 응했습니다!
그날 새롭게 친해진 다른 팀 선수가 있었나요?
제가 다른 팀 선수들과는 아주 친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올스타전에서도 더그아웃 한편에서 조용히 즐겼습니다. 새로 친해진 선수는 딱히 없었고, KIA 동료들이 많아서 함께 있었죠.

#배수의 진
2015년, 김호령은 전체 102번이라는 순번이자 사실상 드래프트 최후의 지명자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한 팀당 10명씩 뽑는 2차 10라운드의 마지막 자리. 그 순번은 보통 ‘잔여 자원’이라 불리고, 1군 무대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김호령은 예외였다.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외야수로서 수비 하나로 살아남았다. 기록으로 환산되지 않는 그라운드에서의 헌신. 팬들은 어느 순간부터 그가 지키는 외야를 ‘호령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비만으로는 주전이 될 수 없었다. 타격에서의 부진, 팀 내 경쟁, 자주 주어지지 않는 기회. 그는 늘 누군가의 백업이었고, 이따금 1군에 올라와도 확실한 자리를 얻지 못한 채 수년을 버텨야 했다. 부상으로 팀의 우승을 멀리서 지켜만 봐야 했던 30대 외야수에게 향하는 시선과 기대는 점차 옅어졌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버텨 냈나요?
여러 감정이 교차했는데요, 아무래도 ‘부럽다’라는 생각을 곱씹었죠. 다음에 더 잘해서, 저 자리에 다시 서겠다는 동기부여를 강하게 얻었습니다.
개막 전만 해도 기회가 주어질 거라 확신할 수 없었죠. ‘배수의 진’을 치며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시즌에 타격을 배우러 다니고,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기록이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그저 연습했습니다. 1군 콜업이 됐을 때는, ‘마지막 기회’라고 곱씹으면서 임했던 게 잘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시기마다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푹 자고 새로운 하루를 맞으면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래, 다시 해 보자’라는 마음을 되새기며 훈련에 임했습니다.

#마지막인 줄 알았더니, 시작이었다
2025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가 찾아왔다. 기존 선수들의 부상으로 중견수 자리가 비었고, 팀은 김호령을 선택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던 그는 기존의 뛰어난 수비와 안정된 주루를 넘어 극적으로 향상된 타격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KIA의 이번 시즌, 김호령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착실하게 다져온 본인의 잠재력을 한풀이하듯 터트리며 타이거즈의 팬들을 위로했다.
6월부터 타격폼을 변경하며 타격 성적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감독님께서 제 타격폼을 두고 여러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때까지 저는 다양한 폼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잘 안 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걸로도 한번 해 봐야겠다 싶었어요. 근데 알려 주신 대로 바꾸고부터 결과가 잘 나오다 보니 그 폼으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동료 오선우 역시 기회를 잘 살려 냈죠. 오선우를 ‘애착 인형’이라 부르기도 할 만큼 친하니 서로에게 큰 힘이 됐을 것 같아요.
선우와 2군에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었어요. 시즌 초에도 선우가 “딱 한 번만 기회를 받고 싶다. 기회를 받았을 때 증명하지 못한다면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있다”라고 절실하게 말했던 기억이 나요. 그 마음을 아니까, 선우가 먼저 1군에 부름을 받았을 때 간절하게 응원했어요. 다행히 선우가 잘했고, 이어서 저도 1군에서 선우와 함께 그라운드에 서게 됐죠. 지금도 선우가 있어서 내심 긴장을 덜 하게 됩니다.
그때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오선우와 대화도 자주 나누겠어요.
콜업 직후에는 둘이서 이야기를 쉴 틈 없이 했어요. 최근에는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서로를 조용히 응원하는 편이죠. 최근에는 선우가 고민이 많은 듯해서 걱정입니다.
오선우를 제외하고, 가장 의지가 되는 선배나 가까이 지내는 동료는 누구인가요?
모든 동료와 두루두루 친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같은 외야수 선배인 (최)형우 형과 (나)성범이 형에게 많이 배우고, 의지하게 됩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는 장타율이 0.220에서 0.44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운이 따라준 면도 있고요. 이전에 비해 타구 코스가 향상돼서 나온 결과라고도 생각해요. 장타에 대해서는 절대 의식하지 않습니다. 오직 출루를 목표로 두고 타석에 들어가요.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장타율도 늘어난 것 같아요.
김호령에게 수비력을 빼놓을 수 없죠. 리그 최상급의 수비 역시 노력의 산물일까요?
대학교 3학년 때, 대회 결승전에서 제 수비 실수 탓에 팀이 패배했던 적이 있어요. 그 경기를 계기로 ‘내가 수비할 때 동료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 수비로 인해 팀에 피해를 끼치는 경기는 이 경기로 끝이다’라고 굳게 결심했어요. 화려하게 잡는 것보다는 편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안정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어요.

팬들이 붙여준 별명 중에 ‘호령존’과 ‘중원의 포식자’가 가장 유명해요. 두 가지 중 더 마음에 드는 별명은 무엇인가요?
‘호령존’이 더 좋아요. 제 이름도 들어가 있어서, ‘나만의 구역’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매년 한 번씩은 SSG 랜더스 박성한의 안타성 타구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피해자(?)인 박성한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나요?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공교롭게도 박성한 선수가 칠 때마다 어려운 타구가 와서 그런 장면이 자주 나온 것 같아요. 워낙 콘택트에 능한 타자잖아요. 내심 미안한 감정이 있습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따라 등번호도 27번으로 변경했잖아요.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우선 같은 중견수잖아요. 오래도록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타자였고요. 제가 타격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보니, 트라웃의 활약을 더욱 좋아하고, 참고하게 됩니다. (그전에는 53번을 달았잖아요. 그 번호를 달았던 배경도 있었을까요?) 당시에는 이대형 선배가 53번을 쓰셨는데, 다른 팀으로 이적하시면서 중견수 후배인 제가 이어받았어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요?
컨디션이 별로라고 느낄 때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훈련을 쉬면서 페이스를 조절해요.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자주, 푹 자려고 노력해요.
전체 102번, 사실상 마지막 순번으로 지명돼 엄청난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김호령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요?
당장은 힘들고, 막막할 거예요.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선배로서 조금만 더 버티면 머지않아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이 보이거든요.
김호령의 야구 인생 하이라이트가 막 시작됐습니다. 선수로서의 꿈과 목표는 뭔가요?
야구를 그만두기 전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다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1군에서 야구하고 싶어요.
마킹지가 품절될 정도로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어요. 팬분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팬분들께서 응원과 사랑을 아낌없이 주시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게 주신 것에 보답하고, KIA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유니폼 판매량은 인기의 지표이자 팬들의 ‘공감’이 응축된 결과다. ‘김호령’ 석 자를 등에 새긴다는 것은, 단순히 야구를 잘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라는 김호령의 삶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한 공감, 그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표현이 담겨 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지만, 때로 기록보다 오래 남는 것이 있다. 김호령은 자신의 커리어를 통해 숫자 너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매 경기 흙으로 범벅된 김호령의 유니폼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화려한 데뷔보다, 꾸준함과 인내가 만들어낸 진짜 스타가 팬들의 마음을 ‘펄펄 끓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4호 (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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