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패스 시대 열렸다] 대중교통비 20~30% 환급…횟수는 무제한 혜택
K패스보다 지원 범위 두텁게
19~39세·65세 이상 더 적용
인천시민이면 제한없이 사용
유 시장 첫날 지하철서 홍보
“이번 달부터 적어도 3만원 이상 아낄 수 있겠네요. 돈 버는 기분이라 대중교통 타는 재미 쏠쏠하겠어요.”
인천 계양구에서 서울 종로구까지 출퇴근하는 조정은(35)씨는 매일 '버스+지하철' 왕복 교통비로 4000원 정도를 쓰고 있다. 주말 외출할 때 이용까지 따지면 한 달 10만원 남짓 대중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다. 정은씨는 5월1일부터 '인천 I-패스'를 쓰면서 사용료 중 30%를 환급받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K-패스를 기반으로 한 I-패스 일반 환급 비율은 20%이지만 정은씨는 청년(19~39세)에 해당해 10%p를 추가로 적용받는다.
노동절이었던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인천지하철 1호선은 평소 수요일 출근길 혼잡도보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플랫폼과 열차 내 여기저기 'I-패스' 홍보 문구가 걸려 있었다.
직장인 이수민(28)씨는 “K-패스, I-패스 둘 다 무슨 사업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언론이나 라디오 광고에서 봐 뭔지는 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K-패스, I-패스 모두 5월1일자로 시행이 되는 만큼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고 체감되는 지점이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매달 1일~말일 최대 60회분에 해당하는 교통비의 20.0~53.3%를 적립해 환급받을 수 있는 구조다. I-패스는 여기서 지원 범위와 혜택을 넓힌 인천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청년 범위가 19∼34세인 K-패스와 달리, 범위를 19∼39세로 늘렸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겐 10%p를 더 얹어 30%를 환급한다. K-패스가 60회분에 그친다면 I-패스는 무제한이라는 장점도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I-패스 출범 첫날 인천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싣고 시민들을 향해 정책 홍보에 열을 올렸다. 유 시장은 K-패스 카드를 이용해 오전 8시30분쯤 인천터미널역에서 타 인천시청까지 승객들에게 I-패스 홍보지 등을 나눠주며 사업 설명을 이어갔다.
인천 I-패스 사업의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K-패스 카드를 발급받고, K-패스 누리집(https://korea-pass.kr)에서 회원가입 해야 한다. 회원가입 시 주소지를 검증해 인천시민으로 확인되면 자동으로 인천 I-패스의 혜택이 따라간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I-패스는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 선택권 보장과 더 넓고 더 두터운 대중교통 서비스를 인천시민들에게 드리기 위해 정부의 K-패스를 확대·보완 했다”며 “인천과 서울, 경기가 사실상 교통망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각자 대중교통 정책으로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하반기에 공동 연구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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