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빼기 '1천원 추가' 공식 깨졌다…채솟값 급등에 메뉴판 요동
특히 음식점들은 요즘 급격히 오른 채소값에 울상입니다. 고추나 양파값이 오르면서 중국집은 곱빼기 가격을 올렸습니다. 채솟값 인상에 가장 고민이 큰 곳은 바로 쌈밥집입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이상 된 쌈밥집 벽에 편지글이 붙었습니다.
치솟는 채소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칼국수 등으로 메뉴를 바꾸려 한다며 손님들에게 의견을 묻는 겁니다.
[나민채/쌈밥집 운영 (인천) : (쌈밥 가격을) 1만5천원으로 올렸는데도 이게 계속 물가가 상승되다 보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파는 3배, 청양고추는 2배 가량 올랐습니다.
가스비가 오르면서 비닐하우스의 난방비가 급등하고, 도미노처럼 채소 가격까지 일제히 오른 겁니다.
양파와 고추가 빠질 수 없는 중국음식 가격도 요동쳤습니다.
대표 메뉴인 자장면과 짬뽕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까 고심하던 사장님은 결국 곱빼기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변순암/중국집 직원 (서울 남대문) : 너무 비싸다는 평이 많아요. 우리도 힘든데 손님들도 힘들다고 하니…]
중식당을 30년째 운영한 사장님은 올 여름을 고비로 봤습니다.
[이진강/중식당 운영 (서울 여의도) : 막 화날 정도로 올랐어요. 해물보다, 고기보다 야채가 더 비싸요.]
최근 6명이던 주방 직원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메뉴를 바꾸거나 가격을 올리지 못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채소를 찾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국밥집 운영 (서울 여의도) : 미나리가 너무나 많이 올라서 저희가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하다가 쑥갓으로 대체했어요.]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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