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빼기 '1천원 추가' 공식 깨졌다…채솟값 급등에 메뉴판 요동

최연수 기자 2023. 3. 20. 2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음식점들은 요즘 급격히 오른 채소값에 울상입니다. 고추나 양파값이 오르면서 중국집은 곱빼기 가격을 올렸습니다. 채솟값 인상에 가장 고민이 큰 곳은 바로 쌈밥집입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이상 된 쌈밥집 벽에 편지글이 붙었습니다.

치솟는 채소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칼국수 등으로 메뉴를 바꾸려 한다며 손님들에게 의견을 묻는 겁니다.

[나민채/쌈밥집 운영 (인천) : (쌈밥 가격을) 1만5천원으로 올렸는데도 이게 계속 물가가 상승되다 보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파는 3배, 청양고추는 2배 가량 올랐습니다.

가스비가 오르면서 비닐하우스의 난방비가 급등하고, 도미노처럼 채소 가격까지 일제히 오른 겁니다.

양파와 고추가 빠질 수 없는 중국음식 가격도 요동쳤습니다.

대표 메뉴인 자장면과 짬뽕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까 고심하던 사장님은 결국 곱빼기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변순암/중국집 직원 (서울 남대문) : 너무 비싸다는 평이 많아요. 우리도 힘든데 손님들도 힘들다고 하니…]

중식당을 30년째 운영한 사장님은 올 여름을 고비로 봤습니다.

[이진강/중식당 운영 (서울 여의도) : 막 화날 정도로 올랐어요. 해물보다, 고기보다 야채가 더 비싸요.]

최근 6명이던 주방 직원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메뉴를 바꾸거나 가격을 올리지 못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채소를 찾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국밥집 운영 (서울 여의도) : 미나리가 너무나 많이 올라서 저희가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하다가 쑥갓으로 대체했어요.]

(영상디자인 : 유정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