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왜 봤어?” 중국 네티즌 ‘발끈’…한국 문화계 ‘당혹’
[앵커]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까지 갔던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이 무산되는가 하면, 우리 가수의 공연을 관람한 중국 연예인들이 비난을 받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카오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노래를 따라부르는 한 사람, 중화권 대표 스타 안젤라베이비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SNS 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타이완 매체들까지 관심을 보였습니다.
[타이완 TVBS방송 : "(관람 연예인들은) 대륙에 '한한령'이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습니다. 나비효과로, 중국 네티즌들이 이들을 욕하고 있습니다."]
걸그룹 우주소녀의 중국인 전 멤버 '성소'와 구준엽 씨의 처제 '서희제' 등 블랙핑크 콘서트를 관람한 중화권 연예인 50여 명의 명단도 돌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외국 가수 콘서트를 보는 게 왜 불법이냐'는 의견도 있지만, '왜 한국인의 콘서트를 허가했나?' '사드를 잊지 마'와 같은 악성 댓글도 잇따랐습니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정용화 씨도 갑작스럽게 하차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출연 허가를 미리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리는 글에는 한국 콘텐츠 금지, 이른바 '한한령'을 지지하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윤호진/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장 : "'국제정세 변화' 그리고 '중국 내 사상 검열 강화'로 인해서, 그런 부분들이 한국과 중국의 어떤 문화콘텐츠 유통에 좀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 초만 해도, 중국과 우리나라 연예 기획사들이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한중 문화 교류의 앞날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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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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