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000만 국민의 문법 쓰겠다"…출사표?

박진영 2023. 11. 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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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고위 공직자가 법인카드로 소고기와 초밥을 사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전날 언급한 '중요한 일'에 대한 질문엔 "대전에 온 이유"라며 "외국인 우수 과학 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습득해 국민들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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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로 소고기·초밥 사먹는 게 탄핵 사유"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직격 발언
“여의도 문법은 여의도 사투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고위 공직자가 법인카드로 소고기와 초밥을 사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맞받았다. 또 이른바 ‘여의도 문법’이 아닌 “5000만 국민의 문법을 쓰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이 21일 대전의 한국어능력 컴퓨터 기반 평가(CBT) 시험장 개소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한 장관은 21일 대전의 한국어능력 컴퓨터 기반 평가(CBT) 시험장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주요 공직자들을 모두 탄핵하겠다는 건가”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지적엔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300명이 쓰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여의도 사투리”라면서 “저는 국민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했다. 다만 지난 17일 대구에서 시민들과 장시간 사진 촬영을 한 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란 지적에 대해선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별것 아닌 성의를 보인 건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전날 언급한 ‘중요한 일’에 대한 질문엔 “대전에 온 이유”라며 “외국인 우수 과학 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습득해 국민들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인재들이 비자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비자 정책을 파격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갑질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고 응수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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