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돌 후 화재’로 운전자 숨져…탈출 왜 못했나?
[앵커]
어제(10일) 경기 안성에서 도로 경계벽을 들이받은 전기자에 불이 나,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발견되며, 왜 탈출을 못한 건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잡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차량들 사이로 보이고, 곧이어 도로 경계벽을 들이받은 테슬라 차량이 나타납니다.
차량에선 엄청난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임혜빈/사고 목격자 : "연기가 엄청 심하게 나길래 저게 뭐지 하고 봤더니 테슬라가 불에 활활 타고 있더라고요. 유리창은 전부 다 깨진 상태였고요."]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경계벽을 들이받은 테슬라 차량에, 사고 직후 불이 난 겁니다.
큰 불길은 10분 만에 잡혔지만, 운전자는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자의 진술로 미뤄, 운전자가 뒷자석으로 이동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탑승자가 안에서 탈출을 못 한 걸로 추정이 되는데..."]
불이 난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Y.
차량 문은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데, 전기 공급이 끊기면 버튼은 작동되지 않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테슬라의 경우) 전원이 나가면 뒷문이 아예 안 열립니다. 손잡이를 당기면 열린다는 생각을 갖는 게 급할 때 사람 생각이거든요."]
경찰은 이런 차량 특성 외에도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테슬라 차량을 정밀 분석 의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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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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