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원씩 더 오른다"...고유가에 서민 경제 '비상'
[앵커]
정부가 2차 석유최고가격을 발표한 지 나흘째입니다.
발표 직후 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이 60원 가까이 올랐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분간 하루 최대 40원씩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동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주유소.
중동 사태 여파로 어쩔 수 없이 기름값을 올렸지만, 그만큼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진짜 매출이 3분의 2로 떨어졌어. 예전에는 5만 원씩 6만 원씩 넣었는데 요즘은 1만 원 2만 원씩 이렇게밖에 안 넣어요."]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시민들은 주유량부터 줄였습니다.
[주유소 이용 손님 "아무래도 기름값이 비싸니까 저희가 차 움직이는 정도만큼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만 원이면 되는데 지금은 최소 만오천 원은 넣어야지 예전만큼 이제 된다고 봐야죠."]
기름값 상승은 예상보다 빠릅니다.
지난 27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인상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2차 최고가격 지정 전 1,801원이었던 대구의 평균 휘발유값은 어제 기준 1,858원.
나흘 만에 57원 넘게 뛰었습니다.
서울과 세종,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상승폭입니다.
대구의 평균 경유값도 어제 기준 1,848원으로 51원 뛰면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 상승세가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명화 / 한국주유소협회 사무국장 "대구 지역 일부 주유소는 매일 30원에서 40원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평균 가격도 10원, 20원 정도는 매일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구시와 한국주유소협회가 주유소 55곳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 2~3일치 재고량만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인상된 가격으로 기름을 들여와야 하는 만큼 판매 가격도 1,900원대에 맞춰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편 대구시는 공공기관 차량 5부제에 이어 다음 달 대중교통 이용 집중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의 에너지 위기 극복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CG: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