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보다 인기? 요즘 강남서 없어서 못 판다는 아파트

출처: 뉴스1

초소형 15억 돌파
1인 가구 증가가 원인
작아도 신축이면 인기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권 초소형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용면적 30㎡ 내외의 소형 아파트들이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지 조건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넓은 평형을 선호하던 예전과 다르게 실속 있는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의 신축 단지에서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전용면적 30㎡ 안팎의 소형 아파트가 3.3㎡당 1억 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11평)는 지난 3월 최고 15억 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에만 해당 면적에서 11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 가격은 13억 7,500만 원에서 15억 원 사이에 분포했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최저 호가도 14억 8,00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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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가 완료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도 전용 39㎡(12평) 주택형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매물 중 최저 호가는 약 14억 5,000만 원이며, 이는 3.3㎡당 1억 2,000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대형보다 단위 면적당 가격이 더 높은 셈이다.

이 같은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단지의 규모와 커뮤니티 시설 등 대단지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헬리오시티와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각각 1만 2,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거주자는 좁은 주거 면적에도 불구하고 헬스장, 도서관,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더불어 신축 아파트 특유의 쾌적한 주거환경도 주요 매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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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2024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9.3%에 달한다. '2022~2052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52년 962만 가구로 연평균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중도 2042년 40.8%로 40% 벽을 넘고 2052년에는 41.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평균 1인 가구 지속 기간은 8.01년으로, 단기적 거주가 아닌 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예전처럼 방 3개, 욕실 2개의 '국민평형'(국평)을 선호하기보다는, 최소한의 공간에 입지와 품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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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입장에서도 초소형 신축 아파트는 매력적이다. 서울 주요 지역의 신축 중대형 아파트는 이미 20억 원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10억 원대 소형 아파트는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다. 특히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소형 신축 아파트는 전세 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더불어 재건축 부담금이나 임대차 규제 등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부동산R114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17.9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인 5.08대 1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형 아파트(전용 85㎡ 초과)의 평균 경쟁률은 8.27대 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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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에 따라 서울 주요 입지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도 고급화된 소형 평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넓은 평형대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사회적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실용성과 효율성이 중요해졌다"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신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비교적 덜한 초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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