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다 더 빠르게 봄을 알려주는 꽃" 품종마다 다른 매화꽃 여행

-한국의 첫 번째 봄

벚꽃보다 빠른 매화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벚꽃이 도시를 뒤덮기 전, 가장 먼저 봄을 깨우는 건 언제나 매화꽃입니다. 그 은은한 향기와 둥글게 피어나는 작은 꽃잎은 유난히 조용하고 단정해서, 어쩐지 새해의 두 번째 시작 같은 느낌을 주곤 해요.

겨울 끝자락에 바람이 살짝 따뜻해질 때 즈음남쪽 지방부터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하고, 2월부터 3월까지 전국을 타고 올라가며 봄을 확실하게 데려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화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전국을 움직이고, 가장 먼저 봄을 체감하고 싶어 매화 명소를 찾아 나서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매화꽃을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면 가장 아름다운지 개화시기·지역·품종·대표 명소까지 전체적으로 정리해볼게요.

매화꽃 개화 시기

매화꽃 개화 시기는?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매화꽃은 한국의 모든 봄꽃 중에서 가장 빠르게 피어요. 기온이 조금만 오르면 바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서, 대부분 2월 초~3월 말 사이에 전국적으로 피고 지는 흐름을 보입니다.

▲남해안·부산·거제·통영: 2월 초~중순

▲광양·구례: 2월 중순~3월 초

▲대구·경북 내륙: 3월 초

▲서울·경기: 3월 중순 전후

▲강원 산간: 3월 말

매화 꽃잎은 작고 기온에 민감해서 햇살이 따뜻한 해에는 며칠 빨리 피고, 추위가 길어지면 일주일 정도 늦춰지기도 해요. 그래서 매화축제 일정도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여행자들은 “올해는 언제 피나?”를 매년 기다리게 됩니다.

매화꽃 품종

[사진은 화엄사 홍매화] 매화꽃 품종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매화는 품종도 다양해서 꽃색과 형태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품종이 다르면 개화 시기도 조금씩 달라서 홍매화 → 백매화 → 청매 순으로 천천히 이어지면 봄 초입에만 즐길 수 있는 작은 계절의 변화가 생기죠.

◆홍매화

붉은빛이 선명하고 가장 먼저 피어 ‘봄의 신호탄’ 역할을 해요.

사진에 찍으면 색감이 강해서 포인트가 되기 좋습니다.

◆백매화

흰색이 맑고 단정해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매화꽃.

향이 은은해서 가까이서 감상하기 좋아요.

◆청매(청매화)

황록빛이 도는 희귀한 매화.

찾아가서 보는 사람들 사이에선 ‘한 번 보면 잊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특합니다.

지역별 매화꽃 특징

전국 매화꽃 특징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남해안(부산·거제·통영)

가장 빨리 봄이 시작되는 지역답게 겨울 끝부터 골목·바닷가·작은 길목 곳곳에서 매화를 쉽게 만납니다. 바다와 함께 찍는 매화 사진은 이 지역만의 감성이에요.

✔ 광양 매화마을

한국 매화의 대표 성지라고 할 수 있죠. 섬진강과 푸른 지붕들 사이로 흰 매화와 홍매화가 함께 피며 “매화는 이렇게 피어야 한다”라는 정석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 구례·산동면

산수유가 유명하지만 매화꽃도 많이 피어요. 잔잔한 시골 풍경 속에서 만나는 매화는 도시 속 매화와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 대구·경북

기온이 빨리 올라서 매화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피는 지역. 사찰이나 오래된 돌담길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요.

✔ 서울·경기

3월 중순이 되면 홍매화가 먼저 터지고, 고궁·정원·공원 곳곳에서 매화꽃이 피며 봄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매화꽃 명소

[사진은 보해매실농원] 전국 매화 명소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매화꽃은 어디서나 예쁘지만, 여긴 꼭 가봐야 한다 싶은 명소들이 있어요.

✔ 광양 매화마을

한국 최고의 매화 스폿. 산 전체가 매화로 뒤덮이고, 섬진강 물빛과 함께 어우러져 풍경이 압도적입니다.

✔ 구례 산수유·매화 거리

노란 산수유와 하얀 매화가 함께 어우러지며 봄 사진 명소로 유명해요.

✔ 서울 창덕궁·경복궁

고궁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피는 매화는 유독 고풍스럽습니다. 홍매와 고즈넉한 담장의 조합은 봄 사진의 정석이에요.

✔ 부산 온천천·삼락공원

남해의 초봄 햇살 아래 피어나는 매화는 도시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산책 겸 꽃 구경하기 좋아요.

✔ 통도사·해인사 등 사찰

오래된 건축물과 매화의 조합은 은근히 많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조용한 봄 풍경입니다.

매화꽃은 “아, 이제 진짜 봄이 오는구나”를 가장 먼저 알려주죠. 개화시기·지역·명소가 다양해서 2월부터 3월까지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여행 계획을 세우기 좋고,  벚꽃보다 한적해서 조용한 봄 풍경을 즐기기에도 딱 맞습니다. 봄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다면  올해는 꼭 매화꽃 시즌을 한 번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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