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어떻게 예약 했을까? 줄 선 '흑백요리사' 식당

스타 셰프의 식당

한동안 뜸했던 요리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도화선이 된 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흑백요리사’로, 이를 계기로 출연한 셰프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 대부분은 현재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지금부터는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스타 셰프들의 레시피를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정지선

중식 요리사 ‘정지선’은 ‘딤섬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식 스타 셰프다. 힘들기로 유명한 중식 주방에서 여성 셰프로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냉장고를 부탁해’,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중화복춘 총괄 셰프로 근무하다가 중식 전문 레스토랑 홍롱롱을 개업했었으며, 현재는 정통 중식 요리 전문식당 ‘티엔미미’를 운영하고 있다.


윤남노

양식 요리사 ‘윤남노’는 ‘마스터셰프 코리아 4’에 출연해 본선 진출에 실패해 탈락하고, 8년이 지난 시점에 ‘흑백요리사’에 등장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그가 흑백요리사에서 스스로를 지칭한 별명은 8년 전에 스스로가 칭했던 ‘요리하는 돌아이’였다. 최종 성적 4위로 흑백요리사를 마무리한 그는 현재 내추럴 와인바 ‘디핀’과 양식 레스토랑 ‘디핀 옥수’의 오너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권성준

양식 요리사 ‘권성준’은 ‘흑백요리사’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요리 전문가다. 프로그램에서 스스로를 지칭했던 ‘나폴리 맛피아’라는 별명대로 나폴리에서 요리 학교를 다니고 요리사로 일했던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인 이탈리아 북부의 레칼란드레, 2스타인 다니 메이슨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2021년 연남동에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를 오픈했다. 현재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는 용산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


에드워드 리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에드워드 리’는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16세 때 처음으로 주방 일을 하며 돈을 벌었으며, 22세부터는 전문적으로 요리로 생계를 이어갔다.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념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를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현재는 미국 켄터키의 ‘610 매그놀리아’, 그리고 켄터키 루이빌의 ‘나미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의 오너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강승원

파인 다이닝 요리사 ‘강승원’은 ‘트리플 스타’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국내 유일의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이었던 파인 다이닝 ‘모수 서울’의 오너 셰프와 오픈 초기부터 3년 동안 수셰프 직책으로 함께 일했다. 그는 현재 서울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트리드’의 오너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별명이 트리플 스타인 것은 미슐랭 3스타 3곳에서 일했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김미령

한식 요리사 ‘김미령’은 ‘이모카세’의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반찬들로 이뤄진 한식 중심의 오마카세를 이모카세라 부른다. 장사하며 생긴 별명인 ‘이모카세 1호’를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별명으로 쓰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녀는 현재 서울 도봉구 노해로의 창동역 근처에 위치한 ‘즐거운 술상’의 오너 셰프로 활약 중이다. 이곳에 방문하는 손님은 하루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호준

일식 요리사 ‘장호준’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인물이다. 네기컴퍼니의 대표이사인 그는 ‘네기다이닝라운지’, ‘모던오뎅’, ‘네기라이브’, ‘네기스키야키’, ‘네기우나기야’, ‘네기실비’ 등 다양한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김포대학교 호텔조리과에 진학해 요리의 기초를 다지고, 렉싱턴, 그랜드 하얏트 서울, 리츠칼튼, 더 플라자 등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현석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셰프 ‘최현석’은 우리나라에서 스타 셰프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 할 수 있다. 1995년부터 요리를 시작한 그는 엘본 더 테이블의 총괄 셰프였으며, 이곳을 나와 미쉐린 가이드 더 플레이트에 지정된 ‘쵸이닷’의 오너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성수동에 중식 퓨전 레스토랑 ‘중앙감속기’도 운영 중이다. 쵸이닷은 지난 2020년 2월, 헤드 셰프였던 박가람 셰프와 같이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임태훈

중식 요리사 ‘임태훈’은 ‘철가방 요리사’라는 별명으로 이름값을 높인 인물이다. 그는 귀금속 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지만 요리가 하고 싶어 한식당에 들어갔고, 양식당을 거쳐 중식 요리사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철가방 요리사라는 별명은 처음에 배달 노동자로 활동했던 경험에서 착안한 것이다. 현재 그는 자하문로에 위치한 ‘도량’의 오너 셰프로 활동 중이다. 10년 동안 영업했던 중식 전문점 ‘아량’은 지난 2024년 4월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안성재

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안성재’는 국내 유일의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이었던 파인 다이닝 ‘모수’의 오너 셰프다. 모수는 안성재가 2016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개업한 레스토랑이었으며, 개업 이듬해에 서울 한남동으로 이전한 바 있다. 모수는 미쉐린 가이드 1스타, 2스타를 차례로 획득하고 2023년에는 한국 유일 3스타 획득 레스토랑이 됐으나,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 종료로 인한 무기한 휴업으로 현재는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반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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