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리튬공장 화재 종합보고서 제작 착수

사고 수습·재발 방지 내용 등 기록
김동연 “전 과정 담아 지침서 활용”
경기도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고의 원인, 대응 과정,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제작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회의에 참석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2024.7.25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고의 원인, 대응 과정,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제작한다.

경기도는 ‘화성 공장화재 종합보고서 제작 관련 자문위원 및 추진단 연석회의’를 열고 종합보고서의 목차와 주요 내용 등 구성안과 집필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산업 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어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지난 3일 종합보고서 제작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원회에는 국내 산업보건학계 권위자인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산업안전, 화학물질, 이주노동자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이 참여한다.

도는 종합보고서 내용으로 화재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 사고 수습 과정의 평가 및 개선 방안 도출,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경기도의 산업안전 및 이주노동자 대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종합보고서는 자문위원회의 지속적인 논의와 집필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초 완료를 목표로 한다. 도는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해 향후 유사사례 발생 시 재난 예방 및 대응의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향후 화성 공장화재의 사고 수습이 최종 완료되면 추가 사항을 보완·수정해 최종 종합보고서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연석회의에 참석해 “직원들이 애써주고 고생했지만 장례, 이주노동자, 유가족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과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며 “사고 원인부터 수습, 유가족 대책 등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백서로 남겨 유사한 사회재난이 생겼을 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우리가 만든 백서를 보고 챙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도 포장하지 말고 부족했던 부분도 있는 그대로 나오게 하자”며 “형식적으로 정보를 모아 놓은 보고서가 아닌, 일반 사람들도 읽는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선·고건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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