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친정에 올 때마다 내 옷장을 열어 보길래.." 그 이유를 알고 눈물이 났다

결혼한 딸이 친정에 올 때마다 꼭 하는 행동이 하나 있었습니다. 안방에 들어가 제 옷장을 열고 한참 동안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무엇을 찾느냐고 물어도 딸은 그냥 구경한다며 웃어넘겼습니다. 그런데 손녀 돌잔치 날 딸이 건넨 상자를 열어 보고 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옷장 앞에 선 딸

딸은 친정에 오면 인사만 하고 곧장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옷장 문을 열고 제 옷들을 하나하나 넘겨 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 옷이 너무 낡아서 그러나 싶어 조금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딸은 옷장 맨 안쪽에 있는 보자기를 유독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보자기 안에는 제가 결혼할 때 입었던 한복이 들어 있었습니다.

돌잔치 날 받은 상자

손녀 돌잔치 날 아침 딸이 큰 상자 하나를 제게 내밀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곱게 손질된 제 결혼 한복이 들어 있었습니다. 색이 바랬던 저고리는 새것처럼 다듬어져 있었고 치마 길이도 지금 제 몸에 맞게 고쳐져 있었습니다. 딸은 몇 달 동안 몰래 치수를 재고 한복집에 맡겨 두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상자를 받아 든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딸이 하고 싶었던 말

딸은 엄마가 가장 예뻤던 날의 옷을 손녀 돌잔치에서 다시 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결혼사진 속 한복 입은 엄마가 너무 고와서 늘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한복을 입고 손녀를 품에 안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딸은 옆에서 계속 눈가를 훔쳤습니다. 40년 만에 다시 입은 한복은 처음 입던 날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 두기도 합니다. 딸이 옷장을 열어 보던 시간은 엄마의 고운 날을 다시 찾아 주기 위한 준비였습니다.오늘은 오래 간직해 둔 물건에 담긴 추억을 가족과 함께 꺼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이야기가 다시 따뜻하게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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