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인민 격노"…'무인기 사건' 내부 결속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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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몰한 사건과 관련, 남측을 비난하는 내용들을 기관지 전면에 게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면에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와 국방성 대변인 담화·발표 등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3건의 대남 비난 담화·발표 전문을 실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노동신문 1면에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와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에 대한 주민들의 격앙된 반응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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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몰한 사건과 관련, 남측을 비난하는 내용들을 기관지 전면에 게재했다. 해당 사건을 내부 결속 요인으로 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면에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와 국방성 대변인 담화·발표 등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3건의 대남 비난 담화·발표 전문을 실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며 "한국 군부 깡패들은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한 '자기 국민의 목숨을 건 도박은 처참한 괴멸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선 "대한민국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중대 주권 침해 도발을 저지르고서도 구차한 변명과 철면피한 망언을 계속 발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연속적으로 감행된 무인기 침범 사건에 한국 군부 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무인기가 출현할 때에는 대한민국발 무인기로 간주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할 것임을 재삼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방성 대변인의 발표문에는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고 무인기를 발견하면 즉시 타격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2면에는 '조선 인민이 격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우리 국가의 신성한 주권을 난폭하게 침해한 원수들을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하게 숙청·징벌해야 한다는 이 나라 민심의 절규가 하늘 땅을 진감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원수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온 나라가 보복 열기로 끓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노동신문 1면에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와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에 대한 주민들의 격앙된 반응을 실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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