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의 마법"... 서울 근교에서 여름을 보내기 전에 방문해야 할 정원들
만나보기 쉽지 않지만 아름다워
국내의 다알리아 정원은?
나폴레옹의 부인 조세핀 황후가 가장 애정했던 꽃으로는 다알리아가 있다. 그녀는 다알리아 정원에서 매일 연회를 열 정도로 다알리아에 애정이 깊었다.
유럽인들의 다알리아 사랑은 그만큼 유서 깊다. 그 예로, 올해 개봉하여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는 아우슈비츠의 여왕으로 불리는 여주인공 헤트비히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에게 다알리아를 가르치는 장면이 나온다.
나치의 부인이었던 헤트비치에게 정원은 가장 소중한 자신의 소유물이자 업적이다. 벽 너머로는 아우슈비츠로 기괴한 비명 소리가 들려오는데 순수한 아기가 만지는 다알리아 꽃은 지나치게 아름다워 영화 속 장면은 섬뜩한 대조를 이룬다.
이 기묘한 장면에서조차 아름다운 다알리아는 원래 멕시코에 원산지를 두고 있지만, 유럽에서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 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다알리아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수도권에서 가기 좋은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로, 5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을 거닐기 좋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수목원이다. 봄에는 튤립, 철쭉, 수선화, 목련, 진달래를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수국, 아이리스, 무궁화 등의 꽃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만나보기 쉽지 않은 다알리아도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곳곳에 조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나비를 부르는 다알리아는 둥글고 화려한 꽃 송이로 7월부터 개화하여 푸릇한 신록과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이며, 매일 8시 30분에서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벽초지 수목원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에 위치한 벽초지 수목원은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방문하기에 좋은 수목원으로, 2005년에 개원하여 27개 이상의 테마원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작년 벽초지 수목원은 ‘세계의 다알리아 축제’를 열 정도로 다알리아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수목원 곳곳에는 프레야스 파소 도블레, 빅브라더, 문라이트 등 다양한 70여 종의 다알리아 꽃들이 식재되었다.
올해 9월 역시도 벽초지수목원에서는 핑크뮬리와 함께 다알리아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유일한 다알리아 축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벽초지 수목원은 올해 델피니움 축제가 열리기도 하였는데, 이미 델피니움 사이로 보이는 다알리아가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벽초지 수목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500원이며,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