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밴드가 돌아왔다! 그런데 왜?
[앵커]
대학가에 기타와 드럼, 보컬이 모여 함께 공연하는 '밴드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록음악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한 때 대학 밴드들도 명맥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요즘 대학생들, 왜 다시 밴드에 몰리는 걸까요?
김기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학생회관 여기 저기서 록밴드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김지형/고려대학교 밴드 : "(몇 년 전에는)사실 밴드가 한두 개밖에 없어서 공연에도 사람들 많이 안 오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 건물 안에만 밴드 한 8개 정도 있다고 들었어요."]
[유승이/고려대학교 밴드 :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 사진에 기타 들고 있는 사진, 드럼 치는 사진 이런 것들을 좀 많이 보게 됐어요."]
대표적인 악기상가인 종로 낙원상가.
북적이는 손님들 대부분 대학생들입니다.
[금은새/서강대학교 밴드 스윗센세이션 : "친구랑 같이 줄 교체하러 왔어요. 공연이 곧 있어서."]
폐업 위기에 놓였던 가게에도 다시 활기가 돕니다.
[김효식/기타 가게 운영 : "지금 보시다시피 어쿠스틱 기타는 이 방에는 한 대도 없고 다 일렉 기타, 베이스 기타로 판매가 되고 있어요."]
공부에 취업 준비에 바쁠 대학생들, 왜 밴드에 몰릴까요.
[김민서/고려대학교 밴드 : "지금까지 낭만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자."]
[오한별/서울시립대학교 밴드 바크 : "재미있죠. 재미있고 낭만있고."]
'낭만'이라는 단어의 언급량은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재흔/대학내일 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 : "지금도 여전히 좀 어려운 시대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면 되게 긍정의 언어들이 많거든요. 시각을 바꿔서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좀 다독이는..."]
코로나로 적막한 고교 생활을 보낸 학생들이 관계 맺기에 대한 갈증을 밴드 활동으로 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헌식 : "단절 고독 혼자 비대면 이런 거에 익숙하다 보니까 오히려 대면으로 여러 사람들과 같이 협업을 하면서 공동의 창작물을 내고 같이 뭔가 체험하고 만들어가는 것에 더 열광을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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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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