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오래된 그릇을 꺼내 놓으셨길래.." 이유를 듣고 조용히 앉은 날

오래 쓰지 않던 물건을 꺼내는 데에는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그릇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한 딸은 친정에 갔다가 마루에 놓인 낡은 그릇들을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대답을 듣고 그 자리에 한참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마루에 늘어놓인 그릇들

놋그릇과 오래된 접시들이 신문지 위에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딸은 무얼 하시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닦아서 정리하는 중이라고만 하셨습니다. 그 그릇들은 명절에만 꺼내던 것들이었습니다. 딸은 아직 명절이 한참 남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꺼낸 말

딸이 다시 묻자 어머니는 천천히 답하셨습니다. 이제 이걸 쓸 일이 얼마나 더 있겠느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쓸 사람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딸은 무슨 말씀이냐고 웃어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이미 종이에 이름을 적어 두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날 딸이 한 일

딸은 그릇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다음 명절에 여기서 같이 쓰자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알겠다며 그릇을 다시 장에 넣으셨습니다. 딸은 돌아오는 길에 형제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올해 명절에는 다들 모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부모님이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서둘러 말리기보다 왜 그러시는지 한 번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그 안에는 대개 하고 싶은데 못 한 말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 주에 한 번 전화를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나를 돌보는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