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막걸리도 무아스파탐이 대세 [명욱의 술 인문학]
아스파탐을 둘러싼 논란이 거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와 식품 첨가물 전문가위원회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군 가운데 2B에 포함시킨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일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1㎏당 40㎎.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음료는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과자 등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저가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는 마셔도 되는 것일까.

문제는 아스파탐 논란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8년 나온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500여명을 대상으로 섭취했을 때의 반응을 조사해보니 28.5%가 유해한 반응을 나타냈다. 물론 어떻게 섭취했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 논란이 하루이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논란 때문에 무아스파탐을 추구하는 막걸리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느린마을, 나루생막걸리, 천비향, 장안누룩, 오산 막걸리, 복순도가 찹쌀막걸리,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백종원의 백걸리 등이다.
무아스파탐 막걸리의 매력은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감미료가 없으니 쌀의 함량이 높아야 함은 물론, 발효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아스파탐 막걸리에 비해 시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막 출시한 제품은 쌀의 당분이 아직 알코올로 바뀌지 않아 단맛을 많이 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고 단맛이 적어지면서 맛이 드라이해진다. 이러한 것을 통해 출하 며칠째 막걸리인지 알아맞히는 것도 이러한 제품을 즐기는 재미 중 하나다.

그럼에도 무아스파탐 막걸리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늘 건강에 좋고 착하다고 주장하는 막걸리가 아스파탐 논란에 휩싸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아스파탐이 인체에 유해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가장 좋은 원료로 우리 막걸리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막걸리는 우리의 고유문화이자 농업의 가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연세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교육 원장,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도 맡았다.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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