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기살리기 프로젝트]30년 생산 노하우로 해외시장 개척

(10) 자동차 시트 프레임 개발·제작 ‘성일기업’

초창기 건물 1동 작은 업체서
외환 위기·태풍 피해 등 딛고
4개 공장 갖춘 기업으로 성장
부품도면 맞춰 금형 설계·가공
특허만 7개…현대차 등에 납품

성일기업(주) 임동석 대표이사(오른쪽)가 직원들과 함께 금형제작된 자동차 시트 백 프레임을 살펴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자동차 시트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부품이자, 사고때 운전자를 보호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자동차 부품이 발전하면서 시트도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해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

울산 인근 경주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트 프레임 제작을 위한 금형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경북 경주 외동읍 구어중소기업공단에 자동차 시트를 개발 제작하는 중소기업 ‘성일기업’이 있다.

성일기업은 자동차 부품사에서 10년 넘게 일하던 임동석 대표가 지난 1995년 창업했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서도 시트 분야는 다양한 차종에 맞춰 다품종으로 변화 추세에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

임 대표는 창업 초기 울산 북구 연암동에서 공장을 꾸렸고, 이후 경주 외동읍 제네리로 자리를 한차례 옮겼다가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게 됐다.

처음에는 공장규모가 건물 한동에 불과한 작은 업체였지만, 지금은 공장을 네개나 두고 직원 180여명이 근무하는 내실 있는 기업이 됐다.

성일기업은 울산 북구 매곡동 울산테크노파크 매곡지구에 기업연구소도 두고 있다.

임동석 대표

성일기업에서는 자동차 시트 프레임 금형을 개발해 제품을 만든다. 다양해지는 차종에 맞춰 자동차 시트 금형을 개발하고, 프레스 성형·용접 등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 해 품질도 높였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 시트가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해지면서 그에 맞게 제품을 다변화하고, 양품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최종 조립때 부품간 간섭이 생기지 않게 애쓰고 있다.

자동차 시트는 크게 30여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지는데 시트는 탑승자의 편의를 높이고, 사고땐 사용자를 보호해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품이다.

단순히 의자의 개념을 넘어 인체 구조에 맞게 설계하고, 냉·난방, 마사지 등 편의 기능을 담는 등 복잡해지고 있다.

또한 부품을 가볍게 해 차량 연비를 개선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시트프레임 기술의 핵심은 금형기술이다. 완성차 제조사의 부품 도면에 맞게 금형을 설계·가공한다.

성일기업은 자동차 시트 관련 7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체 업체에 납품하고,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다. 30년 생산 노하우를 살려 편안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오며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다. 창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았고, 2002년에는 태풍 매미로 공장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임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회사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았다. 새로운 인재를 양성·발굴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동석 대표는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것이 제조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본다”며 “직원들이 일터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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