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물고기 떼죽음..."일시적 산소 부족 추정"

<앵커>

청주 죽림동부터 복대동까지 흐르는 가경천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치어부터 제법 큰 물고기까지 폐사했는데, 청주시는 최근 이상할 정도로 더웠던 날씨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산소 농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수량에 따라 하천 수위의 편차가 큰 탓에,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가경천 하류 지역입니다.

배를 하얗게 내놓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괴로운 듯 몸을 바둥바둥 떠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하천 둔치를 따라 2km 넘게 걸어 상류 지역까지 올라가 봤더니 군데군데 같은 상황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시민

"평상시에는 뭐 물고기가 항상 놀고 있었고, 전혀 죽은 거 한 번도 못 봤거든요."

청주시는 즉각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뜰채로 죽은 물고기를 건져 올리면서 동시에 수질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일단 폐수 등 오염 물질이 하천에 흘러 들어가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연하천이다 보니 수심이 낮은 편인데, 이 때문에 산소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폐수관로는 별도로 매설돼 있습니다.

<인터뷰> 경지현 / 청주 흥덕구청 환경지도팀장

"현장에서 측정 가능한 용존산소하고, 수소이온농도 지수를 쟀는데, 현재 별 이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용존 산소가 좀 부족했던 걸로 보이고요."

청주시는 오염도 정밀 측정을 위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 가경천에서 종종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무심천 물을 끌어와 수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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