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비슷한 아까시나무·아카시아나무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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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카시아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나무가 실은 아까시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나무로 잘못 불리는 경우가 많아요.
또 아카시아나무의 꽃은 노란색이나 흰색의 작은꽃들이 모인 둥근 공 모양으로 이름과 달리 꽃의 생김새는 아까시나무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기후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는 야생 아카시아나무를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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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시나무
보통 아카시아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나무가 실은 아까시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나무로 잘못 불리는 경우가 많아요. 아까시나무는 20~30m까지 높게 자라는 식물입니다.
미국 동부지역이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나무예요. 아까시나무의 꽃은 5~6월에 핍니다. 작은 흰색 꽃이 모여 포도송이처럼 길게 늘어진 모양을 하고 있어요. 아까시나무꽃은 향이 매우 강해 벌과 같은 곤충들을 모여들게 해서 양봉업자들이 좋아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아까시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건조한 환경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요. 아까시나무가 있으면 땅에 영양소가 많아지고 다른 식물이 살기 좋아집니다. 아까시나무 뿌리에 있는 공생 박테리아가 공기에 있는 질소를 흡수해 다른 식물들이 쓸 수 있는 영양소로 바꿔주기 때문에 아까시나무는 산림 복구나 토양 개선이 필요한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아카시아나무
아카시아나무는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아프리카, 호주 등 건조한 곳에서 자랍니다. 아카시아나무는 뿌리가 아주 깊고 넓게 뻗어 물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고 깊은 뿌리가 땅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땅이 깎여서 흘러내리는 침식을 방지합니다.
아카시아나무의 잎은 대부분 바늘처럼 길쭉하고 작은잎들이 모인 깃털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면 아까시나무는 동그란 잎이 4~9쌍으로 살짝 어긋나기로 자라요. 또 아카시아나무의 꽃은 노란색이나 흰색의 작은꽃들이 모인 둥근 공 모양으로 이름과 달리 꽃의 생김새는 아까시나무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 적응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아카시아나무는 사막에 사는 생물들에게 귀중한 보금자리가 돼요. 아카시아나무의 잎, 꽃, 열매는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줍니다. 기후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는 야생 아카시아나무를 보기 어렵습니다.
● 아까시나무에 대한 오해
풍부한 꿀을 주고 황폐해진 민둥산을 다시 푸르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아까시나무. 그런데 지금의 긍정적인 인식과 달리 예전에는 아까시나무가 애물단지로 여겨졌습니다. 빠르게 잘 자라는 아까시나무 때문에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가 죽는다는 오해가 퍼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는 오히려 땅을 비옥하게 해 다른 식물들도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무입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9월 15일, [헷갈린과학] 이름은 비슷, 색깔은 아주 다름…아까시나무 VS 아카시아나무
[박현선 기자 hs21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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