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현장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 18·19일 진주성 야외공연장 무료공연
㈔극단 현장은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를 오는 18일과 19일 양일 각 오후 2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나 전국으로 퍼져나간 형평운동을 소재로 한 마당극이다. 지난 2021년 진주시의 진주 브랜드 작품 창작 공모 사업에 선정돼 첫 선을 보인 이래 매년 공연을 이어 왔고, 올해 역시 연례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수무바다’는 물은 없지만, 바다처럼 드넓은 남강 백사장을 일컫는 말이다. ‘흰고무래’는 백정의 한자어인 흰 백(白)과 고무래 정(丁)에서 착안하여 창작한 가상의 주인공 이름이다.
연극은 1923년 4월 25일 형평사 창립대회가 열리는 진주청년회관으로 가기 위해 모인 여섯 천민(노비·승려·갖바치·광대·기생·무당)이 그들을 모이게 한 백정 흰고무래를 기다리며 풀어가는 이야기다. 형평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백촌 강상호 선생과 흰고무래의 만남과 연대 그리고 형평운동의 좌절과 희망을 역할극 형식으로 전개한다.
작품은 연극계 베스트셀러 ‘염쟁이 유씨’를 집필한 김인경 작가가 집필했고,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 수상자인 고능석 극단 현장 대표가 연출한다. 마당극 안무의 대모 오세란 안무가와 200여 편의 공연 음악을 작곡한 김강곤 음악 감독도 함께 한다.
마당극 경력 35년의 김헌근 배우가 협력 연출과 주인공 강상호 역할을 맡았으며, 흰고무래 역은 김영균 배우가 맡는다. 또 박준하·오세아·김주열·황윤희·박진희·이재선 등 기존 출연 배우를 비롯해 최동석·송광일·임규섭 등 극단현장 배우 3인방이 새로 합류한다. 악사로는 김한준·김동현·문학종·전지현·김태일 등이 참여한다.
고능석 극단 현장 대표는 “올해는 형평운동 101주년이다. 101주년은 새로운 100년의 시작”이라며 “100년이 지나도 여전한 차별, 오히려 더 심해진 차별 극복을 위해 이 연극은 그 생명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공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전화 예약자는 지정 좌석을 배정받으며, 예약을 하지 않은 이들도 비지정 좌석이나 입석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문의·전화 055-746-7411, 7413.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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