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김포~제주' 마일리지 항공권 9000석 판매…"이연수익 감축 본격화"
아시아나항공은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3차 프로모션을 통해 내년 1월 6∼19일 운항하는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의 모든 잔여석을 마일리지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항공편은 김포→제주 3편, 제주→김포 3편 등 매일 6편씩 총 84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프로모션에 평소 예약률이 높은 시간대를 포함한 오전 출발편 3편과 오후 출발편 3편을 배정한다. 각각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 195석(이코노미) 좌석을 탑재한 A321 기종이 투입된다. 공급 좌석은 약 9000석(비즈니스 좌석 포함)이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유상 발권도 할 수 있다. 제주행 항공편은 마일리지로, 김포행 항공편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프로모션이 조기에 높은 예약률을 기록해 3차 프로모션도 진행하게 됐다"며 "새해에도 마일리지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예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조기에 소진하기 위해 관련 프로모션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2회의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총 236편, 최대 2만4000석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공급했다. 지난 1·2차 프로모션은 평균 98%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결합 최종승인 6개월 이내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한 단계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1대 0.7 정도로 합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환 비율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인 이연수익은 9819억원이다. 이연수익은 추후 마일리지 소진시 인식되는 수익으로 재무제표상 항공사의 부채로 인식된다. 대한항공 역시 3분기 말 기준 2조5542억원에 달해 합산 이연수익이 3조5000억원을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