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한 연일 적개심 고취…3차례 만에 공개 왜?

2024. 10. 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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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의 주장으로 한반도 정세 긴장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교안보팀 강재묵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북한이 연일 우리 측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중이에요.

【 답변 】 오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가 담긴 노동신문은 북한 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지입니다.

어제도 노동신문 1면에 '무인기 침투' 주장 관련 성명과 사진을 올린 것이 대단히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오늘도 1면 보도를 이어가며 대남 적개심 고취에 연일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두 개 적대 국가에 대한 대남 적개심 또 그걸 통해가지고 체제 결속이 있다는 전략적 의도가 모두 담겨 있는 것 아니겠느냐…."

【 질문2 】 북한 정권의 자작극이나 북한 내부 반체제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언급됐잖아요?

【 답변 】 보낸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람만 있다고 하는 상황이니 여러 추측이 이어진 건데요.

전문가들은 우선 반체제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았습니다.

대북제재 등 환경 속에서 무인기와 같은 장비가 내부 별도 집단으로 흘러들어갔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른바 자작극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리포트에서도 보셨듯 '평양 방어' 실패라는 리스크까지 감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없는 일을 꾸미면서까지 창작 수준의 조작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는 점에서도 '자작극설'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 무인기일 가능성과 민간 무인기가 북으로 갔을 가능성 등에 약간이나마 무게가 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질문3 】 주장에 따르면 세 차례나 무인기 침투가 있었다는 건데, 왜 이제야 공개했는지도 의문입니다.

【 답변 】 두 가지 이유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무인기가 실제 했다면 이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또 그 사실을 공표할지 말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장에 따르면) 노동당 본부청사 구역이 뚫렸잖아요. 공개할 경우 (전략적) 피해가 있을 거 아니에요. 분석평가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린 거죠."

우리 국방부는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참변'이라 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일종에 전략적 모호성을 양측이 서로 유지하면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 앵커 】 강대강 구조의 대치가 어느 결말로 흘러갈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재묵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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