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주목할 점은 시민 개개인의 만족도를 관리하는 시스템 도입이다. 특정 시민의 삶의 만족도가 낮다면 플레이어는 그 원인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식이다. 예를 들어, 해당 시민의 집이 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슈퍼마켓 접근이 어렵거나, 근처 상점에 곡물, 치즈, 통조림 등 다양한 식품이 부족하다면 식품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시연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트로피코7의 '현대 시대'에는 공산주의, 자본주의, 종교, 환경주의 등 6개의 정치 파벌이 존재한다. 각 파벌에는 고유한 대변인이 있으며, 플레이어는 새로운 의회 시스템을 통해 이들과 직접 협상할 수 있다. 공산주의 파벌의 지지를 얻으려면 노숙자를 줄이고, 은행이나 럭셔리 빌라 건설을 피하며, 대신 놀이터나 주거용 건물을 지어야 한다.

플레이어의 정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UI는 사회주의-권위주의-보수주의-자유주의의 4개 축으로 구성되며, 플레이어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칙령'이 달라진다. 공산주의자로 플레이한다면 '면세'와 유사한 자본주의적 정책은 사용할 수 없지만, '노동 영웅' 같은 칙령으로 자유주의-자본주의 세력의 지지도를 낮출 수 있다.
칙령 시스템은 단순히 게임플레이를 통해 얻는 포인트만으로 습득할 수 없다. 각 칙령들마다 선포에 필요한 게임의 상황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 칙령을 활성화하려면 1,000명의 시민과 50개의 빈 일자리가 필요한 형태다.

시리즈 최초로 곡선 도로 건설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격자 형태의 도시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대로 도시를 설계할 수 있다. 새로운 엔진으로 완성한 비주얼은 도시 전체에 세밀한 디테일을 더했으며, 최대로 줌인할 경우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농업 시스템 또한 한층 정교해졌다. 이제 플레이어는 토양 비옥도 맵을 통해 각 작물에 최적화된 땅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 옥수수를 수확할 경우 66%의 효율을 보인다고 표시되고, 곡물은 99% 비옥도를 보인다면, 해당 지역에 곡물 농장을 짓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농장을 한 번 건설한 후에는 경작지 크기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곡선형 도로를 통해 만들어진 여백을 따라 농장 규모를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독재 국가에 없어서는 안 되는(?) 군사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플레이어는 군사 유닛을 더욱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반란군 진압과 외국 위협 대응이 한층 전략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또한 외교 시스템에서는 미국, UN, 인도, 중국 등 강대국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과도한 폭정으로 특정 강대국을 너무 화나게 할 경우 섬 전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폭격을 맞아 게임 오버라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강대국과 대척점에 있는 강대국의 힘을 빌려 공격을 방어하거나, 강대국 모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정치를 이어나가는 등, 독재자로서 더욱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될 전망이다.

시연 막바지에 개발진은 '트로피코 7'에 특별한 4인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도입된다고 언급했다. 멀티플레이에서는 플레이어가 각자 개별 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네 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섬을 나눠 가지며 협력하거나 경쟁하게 된다. 멀티플레이 모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게이밍 마인드 스튜디오의 다니엘 뒤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트로피코 7은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독재자 지망생들을 위한 궁극의 샌드박스"라며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군도들과 함께 엘 프레지덴테의 메갈로매니아적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로피코 7은 2026년 말 출시 예정이며, Xbox 게임 패스 얼티밋, PC 게임패스를 비롯해 스팀, 에픽 게임 스토어, Xbox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 5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