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방" 57년간 숨겨졌던 비밀의 벚꽃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창원시 진해구 웅동수원지의 벚꽃 군락지가 57년 만에 개방된다.

이곳은 1910년대 일제가 진해 해군 군항을 조성하면서 물 공급을 위해 만든 저수지로, 해방 이후에는 해군 용수 공급 시설로 사용됐다.

그러나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시도 사건인 ‘김신조 사건’ 이후로 민간인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오랫동안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이번 개방은 대한민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와 맞물려 이루어지며, 진해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창원시는 2021년 8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및 지역 주민들과 협약을 맺고,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202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2025년 3월 정식 개방을 앞두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번 사업에는 총 8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주요 공사 내용으로는 벚꽃 군락지를 따라 약 2km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한 화장실과 포토존을 설치하는 것이 포함됐다.

또한, 기존의 철책을 일부 제거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도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김달진문학관 등 소사마을 주변 주차장을 이용한 뒤 10~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해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이번 개방은 제63회 진해군항제(2025년 3~4월 예정) 기간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 기존의 유명 벚꽃 명소인 여좌천이나 경화역과 달리, 웅동수원지는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라 역사적 가치가 더욱 크다.

창원시는 지속적인 관리와 추가 사업을 통해 이곳을 진해 동부권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현섭 진해구청장은 “현재는 경관이 다소 단순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개방으로 인해 70년 이상 된 벚나무 500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웅동수원지 벚꽃 군락지를 직접 걸으며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57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이곳은 올해 진해군항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벚꽃 명소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여행을말하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