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살인 후 '씩' 웃은 이유…"연속살인 이어졌을 수도"

김다운 2024. 10. 10. 2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이유도 없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대성이 범행 직후 CCTV에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살인 후 각성'의 전형적인 증상이며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고 전문가가 분석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라며 "살인 후 각성이 일어나서 실질적으로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이유도 없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대성이 범행 직후 CCTV에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살인 후 각성'의 전형적인 증상이며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고 전문가가 분석했다.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인들은 술을 마시면 그의 행동이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박대성이 범행 직후 찍힌 CCTV 캡쳐. [사진=YTN]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9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살인 후 각성'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형태로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흥분해서 맨발에서 열이 나기도 한다"라며 "그러면 막 뛰어다니고 방방 뛰는 상태가 되는데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풀이했다.

신림역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을 살해한 조선이나 서현역 흉기난동 범인의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배 프로파일러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라며 "살인 후 각성이 일어나서 실질적으로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해 보이고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불색했는데 처음에 만난 택시기사는 공격할 엄두를 못 냈고 나중에 돌아다니면서도 그런 사람을 못 만난 것"이라며 "이 피해자는 안타깝게도 바로 앞에 지나가는 불운을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성 [사진=전남경찰청]

그는 박대성이 밤 12시 40분에 범행을 한 뒤 1시간 반에서 2시간 동안 노래방 등을 다니면서 계속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았다고 짚었다.

배 프로파일러는 "범행 후 2시간 정도 범행 대상을 찾아다니는 동안 이런 범인들은 쿨링, 즉 쪼그라들게 된다"며 "그때는 자기보다 몸이 크고 건장한 남자에게는 상대할 엄두를 못 내고 그냥 잡히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성은 살인 후 한 남성에게 시비를 걸다 제압당했다.

이어 배 프로파일러는 경찰의 대응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대성이 체포됐다고 하는데 시민에게 두 손 잡혀서 체포된 것이지 경찰이 체포한 것이 아니다"라며 "12시 47분에 신고가 돼서 경찰이 출동하고 진술을 듣고 흉기를 든 범인이 도주중인 것이 확인이 됐는데 2시간 동안 뭘 했느냐"고 꼬집었다.

배 프로파일러는 "박대성이 본인 가게로 들어와서 신발을 갈아신고 흉기를 들고 다시 노래방과 술집을 2시간 동안 돌아다니다가 시민에게 잡혔다"며 "2시간 동안 위험한 상태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 순천 경찰은 아무 얘기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