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쿠페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사가 직접 재고와 가격을 관리하는 새로운 판매 모델을 도입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벤츠코리아는 13일부터 국내 시장에 새로운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를 전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전국 11개 공식 딜러사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통합 디지털 결제 인프라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변화를 통해 벤츠는 기존 도매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본사가 직접 가격 정책을 결정하는 직접 판매 모델로 전환한다.
새 제도의 핵심은 가격 투명성 확보와 재고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이다. 기존에는 11개 딜러사가 차량을 대량 구매한 뒤 각자 가격을 책정해 매장마다 할인 폭과 구매 조건이 달랐다. 앞으로는 전국의 모든 차량 재고를 본사가 통합 관리하며 고객은 여러 매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할 필요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다.
벤츠 본사가 직접 가격과 할인 정책을 관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할인 혜택 축소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 자율에 맡겼던 할인 정책을 본사가 시장 수급 현황에 맞춰 최적의 가격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할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격의 일관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AMG GT딜러사의 역할은 차량 판매 주체에서 고객 관리와 서비스를 전담하는 '고객 경험 매니저'로 개편된다. 딜러사는 본사가 보유한 차량 판매를 중개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수익 모델이 바뀐다. 딜러사들은 가격 협상에 소모하던 에너지를 시승과 상담, 사후 관리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디지털 결제 인프라는 NHN KCP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핀테크 자회사인 '메르세데스 페이'와 손잡고 전담한다. NHN KCP는 차량 예약금부터 최종 잔금 결제까지 모든 여정을 하나로 잇는 통합 결제 솔루션을 구현했다. 고객은 온라인에서 예약하고 오프라인 전시장서 잔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끊김 없는 프리미엄 결제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국내 고객의 결제 선호도를 반영해 예약 단계에서는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잔금 결제 시에는 가상계좌와 신용카드 등 다양한 방식을 제공한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PASS 본인 인증 시스템도 결제 과정에 통합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3일부터 전국 실시간 재고 확인과 가격 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한 뒤 원하는 전시장을 선택해 전문적인 상담과 시승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벤츠 코리아는 제도 안착을 위해 딜러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에 추진해온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혁신적인 판매 모델"이라며 "고객에게 전국 어디서나 차별 없는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벤츠는 이번 결제 시스템 고도화와 판매 방식 혁신을 통해 수입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