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만난 미스코리아 꼬셔서 1년만에 결혼한 무명배우

2006년, 장윤서는 미스코리아 충북 진에 선발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스코리아 선(善)에 입상하며 본선에서도 주목받았다.

그해 대한민국 대표로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해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당당히 3위(2nd Runner-up)에 입상하며 한국 미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델 같은 외모에 밝고 당찬 성격까지 갖춘 그는 이후 연기자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아가씨를 부탁해>, <도망자>, <태양을 삼켜라>, <부탁해요 캡틴>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그렇게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3년 tvN 드라마 <미친 사랑>을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미친 사랑>에서 장윤서는 박선영의 친구 김종희 역으로 등장해 의리파 친구 역할을 맡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 최대훈은 타고난 주먹으로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백재혁 역을 맡았다.

촬영 당시엔 그저 편한 동료였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장윤서는 "촬영할 땐 그냥 동료였다. 나중에 오빠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갔다가 가까워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드라마 제목처럼, 두 사람의 현실 속 ‘미친 사랑’이 시작됐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자 결혼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연애 1년 만에 2015년 4월, 서울 강남의 더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대훈은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겁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모습에 끌렸다"고 당시의 설렘을 떠올렸다.

결혼식 날, 최대훈은 묘한 시선을 느꼈다고 했다.

"축하도 많았지만 ‘아내가 아깝다’는 듯한 시선도 있었다"며 "이를 꽉 물고 '보여줄게, 해낼 거야'라고 스스로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결혼 후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신혼 초반, 최대훈은 배우로서 긴 무명 시절을 버텨야 했다.

생활비로 100만원을 건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아내는 끝까지 곁을 지켰다.

"12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잘 기다려줘서 늘 고맙다"고 그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최대훈은 연극, 드라마, 영화까지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갔다.

<얼렁뚱땅 흥신소>, <육룡이 나르샤>, <사랑의 불시착>, <흉부외과>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단숨에 ‘학씨 아저씨’ 신드롬까지 만들어냈다.

늦게 핀 꽃은 더욱 단단했다. 전성기를 맞이한 지금, 장윤서는 남편의 인기를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최대훈은 "아내가 요즘은 기자처럼 내 기사, 짤, 밈을 실시간으로 보내준다"고 웃으며 말한다.

어느덧 딸도 아빠의 유행어를 흥얼거리며 가족 모두가 성공을 즐기고 있다.

결혼 10년 차 부부, 지금의 행복은 둘이 함께 지켜낸 시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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