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공무원 일할 맛 안나지”···말단 공무원이 국·과장 식사대접 ‘모시는 날’ 여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 6444명을 조사한 결과 공직 수행 의지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공직 사회에서 국·과장들에게 하급 공무원이 사비를 걷어 대접하는 관행인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한 공무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지방공무원 1만2526명 중 9479명(75.7%)이 '모시는 날'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직 수행의지 역대 최저에도
공직 사회 ‘모시는 날’ 악습 여전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 6444명을 조사한 결과 공직 수행 의지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공직 사회에서 국·과장들에게 하급 공무원이 사비를 걷어 대접하는 관행인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한 공무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지방공무원 1만2526명 중 9479명(75.7%)이 ‘모시는 날’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모시는 날’은 주로 점심 식사(57.6%)에 이뤄졌다. 저녁 식사(7.2%), 술자리(10.4%)를 함께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들이 ‘모시는’ 대상은 대부분 소속 부서의 국장과 과장이었다. 둘 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비중이 44.9%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이어 과장 35.5%, 국장 17.0% 순이었다.
식사비용 부담 방식으로는 소속 팀별로 사비를 걷어 운영하는 팀 비에서 지출한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사비로 당일 비용을 갹출하거나 미리 돈을 걷어놓는다는 답이 21.5%, 근무 기관 재정을 편법·불법 사용한다는 답변도 4.1%였다.
국·과장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주로 업무추진비(31.1%)를 이용했다고 위 의원은 전했다. ‘모시는 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지방공무원 69.2%는 ‘모시는 날’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중 ‘매우 부정적’이라는 반응이 44.7%이었다.
‘모시는 날’이 필요한지를 묻는 말에 ‘전혀 필요하지 않다’가 43.1%, ‘별로 필요하지 않다’가 25.8%였다. 그 이유로는 ‘시대에 안 맞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는 답이 84%에 달했다.
설문조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기술해달라’는 질문이 선택형 답변 항목이었음에도 무려 2085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문재인 딸’ 다혜씨, 만취 음주사고…“면허취소 수준” - 매일경제
- “아들 방에만 가면 오열한다”...항상 웃던 51세 최은경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강남에서 23억 ‘수동’ 잭팟 터졌다”…로또 1등 배출점 보니 - 매일경제
- 문다혜 음주운전 사고에...與김희정 “文은 6년前 살인행위’랬는데 野입장 뭔가” - 매일경제
- “25번의 우승은 모두 과거…다시 우승하고 싶어 이 악물었죠” - 매일경제
- “진영이형 빌딩 가운데가 뻥 뚫린다고?”…유현준 교수 디자인 ‘JYP 신사옥’ 보니 - 매일경제
- 107만 인파에 ‘초긴장’ 불꽃축제…“인명 사고 없었지만 시민의식 아쉬움” - 매일경제
- “이번 불황은 예전과 다르다”…편의점 소주·라면·담배도 안팔린다는데 - 매일경제
- “베이징 비키니를 직접 볼 줄이야”…제주서 웃통 벗고 거리 활보한 中관광객 - 매일경제
- “대단한 선수, 그에게 언급되는 것 자체가 큰 영광” 다르빗슈가 본 후배 오타니 [현장인터뷰] -